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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SRT) 9일 개통...KTX와 경쟁 여행객 편의 강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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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SRT) 9일 개통...KTX와 경쟁 여행객 편의 강화될까?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6.12.08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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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시간 단축되는데다 요금은 10% 인하, 43% 운행횟수 늘어 표 부족 없을 것

[투어코리아] ‘수서고속철도(SRT)’가 9일 공식 개통에 앞서 8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SRT(수서~평택 고속철도 61.1km)는 지난 2011년 5월 첫 삽을 뜬지 5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시속 300㎞ 고속열차로, 수서역을 출발해 화성 동탄역, 평택 지제역을 거쳐 기존 KTX의 경부 및 호남고속철의 노선을 이용해 부산과 목포까지 운행된다.

SRT의 개통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117년 철도 역사 최초로 경쟁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운임이 기존 대비 10% 인하되고,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여행객의 편의가 한층 강화될 것을 예고했다.

실제로 SRT 개통에 따라 하루 고속철도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269회에서 384회(경부 183회→256회, 호남 86회→128회)로 43%나 증가해 표를 구하기 어려운 불편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시간이 단축되는 데다 요금도 KTX보다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SRT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이나 용산역만큼의 거리가 줄어 부산 및 목포까지의 이동시간이 약 10분 정도 단축된다. 요금도 KTX보다 평균 10%, 최대 15%까지 저렴하다. SRT가 책정한 요금과 이동시간은 ▲수서역~부산역 5만2,600원, 2시간 7분 ▲수서역~목포역은 4만6,500원, 2시간 6분, ▲수서역∼광주송정역 4만700원, 1시간 27분 등이다. 이동시간은 가장 적게 정차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운항 횟수는 하루 왕복 기준으로, ▲수서∼부산 구간 80회, ▲수서∼광주송정 22회, ▲수서∼목포 18회 등 총 120회다. 주말에는 135편까지 운행된다.

또한 서울 강남과 수도권 남부지역 승객들의 교통 편의성이 향상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KTX가 서울역, 용산역 등 강북에 몰려 있어, 열차를 타려면 강북까지 이동시간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젠 강북까지 올 필요 없이 수서에서 부산, 광주, 목포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동탄신도시에서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15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된다. 강남 생활권이 동탄 신도시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가격, 시간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KTX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서비스 및 시설 측면도 눈에 띈다. 출발 후 5분까지 홈페이지․앱으로 승차권을 반환해 주는 것은 물론, 중간 정차역이 늘 때마다 할인을 해주는 정차역 할인제를 적용하는 등 소비가 중심 혜택도 눈에 띈다. 좌석 공간도 넓게 확보하는 것은 물론, 좌석마다 전기 콘센트를 장착해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편의도 높였다.

국토부가 예고한 것처럼 SRT와 KTX의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 서비스 개선 및 가격 인하 등 각종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단독 운행으로 그동안 경쟁자가 없던 KTX는 벌써부터 위기감을 인식한 듯, 운임 할인 폭이 최대 30%까지 대폭 확대하고, 폐지했던 마일리지제도를 부활시켜 열차 결제금액의 5%를 적립해주기로 하는 등 이탈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선불형 교통카드인 ‘레일 플러스’로 승차권을 결제하면 추가 1%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SRT와 KTX의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평택 이후 노선이 겹치기 때문에 신규 고객 창출이 아니라 자칫 소모적 경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경쟁으로 인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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