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폭염이 누그러들고 가을바람이 솔솔 불 즈음, 지리산 숲속 걷기에 도전해보자. 경남 하동 청암면 묵계리와 악양면 등촌리를 잇는 회남재(해발 740m) 일원에서 ‘2016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대회’가 오는 10월 29일 열린다.

‘회남재’는 경의사상을 생활 실천철학으로 삼은 조선시대 선비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산청 덕산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중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경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진 곳이다.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 등을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었다. 지금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숲길 걷기대회는 △청학동 삼성궁 주차장 앞 공터∼회남정∼악양면 등촌리 청학선사 편도 8㎞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왕복 12㎞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참가 희망자는 하동군 문화관광실 축제담당(055-880-2052-4)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회남재 걷기 행사에는 전국에서 7,1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태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