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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우강 따라 부다페스트 근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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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우강 따라 부다페스트 근교 여행
  • 황인순 기자
  • 승인 2016.04.25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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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소도시 매력 가득한 ‘도나우벤트’
▲ 비셰그라드

[투어코리아] 북적이는 부다페스트에서 눈을 돌려 좀 더 차분하게 헝가리의 유서 깊은 역사와 고즈넉한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도나우강 따라 떠나는 부다페스트 근교 여행이 답이다.

특히 여행의 전환점이 되어줄 ‘도나우벤트’는 ‘도나우강이 구부러지는 곳’이라는 뜻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슬로바키아를 거쳐 동쪽으로 흘러온 도나우 강이 헝가리에 들어오면서 직각에 가깝게 물길을 급격히 확 남쪽으로 방향을 트는 곳을 말한다.

▲ 비셰그라드

‘도나우벤트’는 도나우 강이 유유히 흐르는 약 3000km에 달하는 지역 중에서도 가장 전망이 아름다운 손으로 손꼽힌다. 멋진 중세 건축물들과 놀랍도록 아름다운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

이 도나우벤트에서는 도나우강이 구부러지기 시작하는 에스테르곰부터 비셰그라드,
너지머로시, 센텐드레 섬, 바츠 등 유서 깊은 역사도시를 만날 수 있어 특별한 여행을 선사한다.

부다페스트에서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햇살에 반짝이는 도나우강 따라 보석처럼 반짝이는 ‘도나우벤트’ 도시의 매력을 듬뿍 맛보러 떠나보자.

▲ 에스테르곰

헝가리 1000년 역사가 시작된 ‘에스테르곰’

헝가리 1000년 역사가 시작된 유서 깊은 역사도시 ‘에스테르곰’은 슬로바키아의 국경과 맞닿아 있어 도나우 강이 방향을 바꿔 헝가리로 들어가는 기점에 자리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도 50km 정도 거리에 있어, 하루 방문코스로 떠나기 좋은 여행지다.

이 곳은 마자르민족이 9세기에 정착한 데 이어 서기 1000년 헝가리 초대왕 이슈트반이 즉위한 ‘헝가리 건국의 땅’이다. 이후 13세기 중반 몽골의 침공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기까지 헝가리 수도로써 번영을 누렸다. 게다가 헝가리 최초의 기독교왕인 이슈트반 1세의 영향으로 기독교 문화가 꽃피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가톨릭 교회의 총본산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 에스테르곰

찬란했던 역사는 신기루처럼 사라졌지만 사연 깊은 역사와 고풍스러운 건축물들, 아름다운 자연, 한적한 시골 분위기 등은 여행자들에겐 보석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에스테르곰의 최대 볼거리는 바로 마을 언덕에 우뚝 솟아있는 웅장한 ‘바실리카 대성당’이다. 가톨릭 교회의 총본산인 ‘바실리카 대성당’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교회로, 높이가 100m에 달한다. 헝가리의 로마 가톨릭 대주교가 있는 지금의 성당은 19세기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다시 지어진 것이다.

특히 성당 제단에는 단일 화폭에 그린 것으로는 세계 최대인 제단화가 있다. 왕실 기도실이 딸린 로마네스크 양식의 왕궁, 프레스코로 마감된 왕궁 채플, 스테인드 글래스로 장식된 장미 유리창 등도 볼거리들이다.

또한 성당에는 이슈트반, 겔레르트, 라슬로 등 헝가리를 대표하는 성인의 유골이 안치돼 있고, 역대 대주교의 의복 등 헝가리 성직자들의 유물들도 보관돼 있다.

▲ 에스테르곰

누가 뭐래도 대성당의 하이라이트는 성당 지붕 ‘전망대’다. 전망대에서는 에스테르곰 시내는 물론 멀리 슬로바키아의 슈투로보시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에스테르곰 역에서 버스를 타고 대성당 앞까지 갈 수고 있지만, 마을 풍경을 좀 더 가까이서 접하고 싶다면 느릇느릿 거리를 걸으며 언덕을 올라가면 된다. 아기자기한 집들 사이로 성당으로 올라가는 돌계단과 소박한 산책로를 걸으며 올려다보는 언덕 위 성당 경치도 장관이다.

▲ 에스테르곰


옛 요새 도시 ‘비셰그라드(Visegrad)’

도나우강 남쪽 강변 분기점에 자리한 작은 마을 ‘비셰그라드’는 마을 전체가 산에 둘러싸여 있는 요새도시다.

산 정상에는 13세기에 지어진 요새 ‘비쉐그라드 성’이 있는데, ‘비셰그라드’는 ‘높은 성’이라는 뜻이다. 높은 곳에 우뚝 들어선 성은 산과 강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지금의 성터는 15세기 중반 마차시왕이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재건축한 것이다.

▲ 비셰그라드

특히 비셰그라드는 14세기 무렵 한때 짧게 수도가 되면서 번영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스만 투르크와의 전쟁으로 한때 ‘지상낙원’으로 불리던 이 성은 매몰돼 버렸다. 번영했던 역사의 흔적을 드러내 듯 폐허가 된 왕궁터, 솔로몬탑, 요새터 등이 남아있어 여행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언덕 위 왕궁에서 보는 ‘도나우벤트’의 전경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중앙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5층짜리 솔로몬 탑도 볼거리다.

비셰그라드를 좀 더 역동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도전해봐도 좋다. 겨울에는 스키 트랙이, 여름에는 캐노피가 들어서고, 사계절 내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독특한 아름다움 깃든 ‘센텐드레·바츠·너지머로시’

이외에도 도나우벤트 주변에는 센텐드레, 바츠, 너지머로시 등 독특한 아름다움이 깃든 소도시들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진 않아 북적이진 않지만 소박한 정겨움이 묻어난다는 것이 이 도시들의 매력이다.

특히 부다페스트로부터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센텐드레는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 바츠

13세기 오스만 투르크 침공을 피해 이주해온 세르비아인, 그리스인들이 정착하면
서 독자적인 문화와 예술이 싹 텄고, 이러한 매력에 20세기 들어 예술가들이 찾아들면서 코바치 머르기트 미술관, 페렌치 미술관, 센텐드레 갤러리 등 미술관과 박물관도 많이 들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가득하다.

센텐드레에서 도나우강 맞은편 북쪽으로 약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바츠’도
사랑스러운 집들과 작은 길들, 아름다운 마을 광장, 도나우 강을 따라가는 멋진 산책로가 있어, 한번 방문한 이들에게 잊지 못한 추억을 선사한다.

헝가리 특유의 아름다움이 많이 남아 있는 이 곳에선 미라와 250년 된 아치, 300개의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는 종루, 유명한 과자점들도 만날 수 있다.

다뉴브 강의 반대편에 있는 ‘너지머로시’는 뵈르죄니 투어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장소. 이곳에서부터 다뉴브 굽이의 파노라마 같은 전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배를 타면 이 지역의 다른 관광지 어느 곳이든 쉽게 닿을 수 있다.

▲ 바츠

<사진 헝가리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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