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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제 여행 시그널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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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제 여행 시그널을 보내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6.02.1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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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베른 카니발

[투어코리아] 일상 생활 속 여행 충동을 자극하는 신호들은 너무나 많다. TV 리모컨을 돌릴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여행방송들. 아름답고 멋진, 독특한 풍경들을 접하다보면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고풍스런 건축물, 다채로운 예술문화, 이색적인 생활 풍속 등도 여행 충동을 자극한다. 특히 그 나라 문화와 역사, 생활상 등이 녹아 있는 종합 예술 ‘축제’도 여행 고픈 이들의 흥미를 확 끌어당긴다. 2월, 설과 정월대보름이 있는 아시아권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다채로운 축제들이 펼쳐져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 페루 칸델라리아 축제

스위스 베른 카니발, 해괴망측한 음악으로 겨울을 깨우다!

스위스 수도 ‘베른’ 구시가지가 2월 11~13일 시끌벅적해 진다. 스위스 3대 카니발로 꼽히는 ‘베른 카니발’이 펼쳐지기 때문. 축제 기간 유럽에서 가장 긴 구시가지 6km 아케이드를 따라 골목골목이 해괴망측한 음악으로 가득 채워진다.

1982년부터 시작된 베른 카니발은 매년 재의 수요일 다음 날인 목요일 저녁 8시에 그 막이 오른다. 목요일 감옥 탑(Prison Tower) 안에 갇힌 ‘겨울잠을 자고 있는 곰’이 시끌벅적한 드럼연주에 깨어나 감옥에서 풀려나면서 ‘카니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베른의 상징 ‘곰’을 내세워 일종의 겨울을 몰아내는 의식인 셈.

 

카니발 음악대인 ‘구겐 음악대’가 6km의 베른의 아케이드 통로를 따라 행진하며, 요란한 리듬과 시끄러운 음악으로 구시가지를 마구 뒤흔들어 놓는다. 이 신나는 축제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 구시가지의 거리와 레스토랑을 빼곡히 메우고, 가면을 쓰고 나팔을 불어대며 흥을 더해준다.

 

축제의 가장 큰 퍼레이드는 토요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어린이들의 카니발 행렬은 금요일 오후에 중앙 무대에서 진행된다. 60개에서 70개의 이동 무대가 구시가지 거리들 누비며 5만여 명의 관중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퍼레이드 후 대규모의 괴물 콘서트가 흥을 북돋는다. 거리 극장과 거리 콘서트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야심한 시각까지카니발이 이어져 베른 구시가 전체가 들썩인다.

 

<사진Ⅰ스위스 정부관광청>

신비로운 빛의 향연 ‘이집트 아부심벨’

태양의 나라 ‘이집트’에서 특별한 일출을 보고 싶다면 2월 22일 열리는 ‘아부심벨’
축제로 떠나보자. 신비로운 빛의 향연을 펼치는 이집트 대표 축제인 ‘아부심벨 축제’는 매년 2월 22일과 10월 22일 일 년에 단 두 번 열린다.

 

축제는 절대 권력자 람세스 2세의 거대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아부심벨 신전’에서
펼쳐진다. 3천 년 전에 지어진 아부심벨 신전은 람세스 2세의 생일인 2월 21일 대관식일인 10월 21일 빛이 들어오게끔 설계된 곳으로, 1960년대 초 65m 더 높은 곳으로 이전하면서, 빛이 비추는 날짜가 하루씩 늦춰지게 됐다.

이에 따라 신전 내부는 항상 어둡지만 2월 22일과 10월 22일 단 이틀간은 햇살이 신전 깊숙한 곳까지 스며든다. 이날 빛이 신전의 벽을 밝히기 시작하다가 아문신. 람세스 2세, 라, 호라크티신의 조각상 등 신전 제일 깊숙한 곳까지 빛이 스며든다. 죽음의 신인 프타는 일년 내내 빛이 비치지 않아 더욱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신전 깊숙한 곳까지 빛이 스며드는 경이로운 장관은 약 20분간 지속된다. 일 년
에 딱 이틀만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장면을 보기 위해 신전 앞에는 세계 각국에
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이른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룬다. 해돋이 전후로 열리는 여
러 민속 공연과 문화 체험 행사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이다. 남녀노소 어우러져
민속 노래를 부르고 알록달록한 원형의 큰 보자기를 돌리는 수피 댄스가 관광객
과 어울려 장관을 만들어 낸다.

 

<사진Ⅰ이집트정부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남미 전통 축제 ‘페루 칸델라리아 축제’

브라질 리우 카니발,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과 함께 남미에서 꼭 봐야 할 축제로 손꼽히는 ‘페루 칸델라리아 축제’가 2월 첫째 주부터 2주일간 펼쳐진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남미 대표적인 축제인 칸델라리아는 티티카카 호수의 도시 푸노(Puno)의 수호 성인인 성처녀 ‘칸델라리아’가 푸노에 처음 나타난 2월을 기념해 열리는 축제.

 

축제 내내 모레나다(Morenada), 디아블라다(Diablada), 리아메라다(Llamerada) 등 수백 가지 다양한 페루의 전통 춤 공연이 이어진다. 페루 전역에서 170개 이상의 무용단, 4만 명 이상의 무용가, 1만 2천명 이상의 음악가들이 참여,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현란한 전통의상을 입고 선보이는 다양한 전통 춤과 음악은 여행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다. 이 축제를 보기위해 이맘 때면 매년 약 3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푸노로 몰려든다.

 

<사진 Ⅰ페루관광청>

필리핀 화려한 꽃 축제 ‘파낙벵가 페스티벌’

필리핀의 화려한 꽃축제 ‘파낙벵가 페스티벌(Panagbenga Festival)’이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필리핀 바기오 시에서 열린다. ‘꽃 피는 계절의 축제’라는 뜻을 지닌 ‘파낙벵가 페스티벌’은 1990년 루존 지진 이후 황폐해진 바기오 시의 재기를 위해 시작된 축제로, 이제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찾는 ‘꽃의 향연과 문화예술 축제’로 발전했다.

 

축제 첫날인 2월1일에 그랜드 오프닝 퍼레이드가 파낙벵가 파크에서 진행된다. 이어 팜팡가 연날리기, 거리 공연 등으로 화려한 이벤트들과 볼거리들이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는 2월 26일 진행되는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한 꽃마차들의 퍼레이드. 또 마지막 날인 3월 6일에는 화려한 불꽃축제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축제는 ‘꽃으로 아이들에게 축복을’이라는 테마로 진행될 예정. 아이들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격려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그림 그리기 이벤트 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바기오 시는 수도 마닐라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루손 섬 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필리핀의 ‘여름 수도’로 불릴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사진 Ⅰ필리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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