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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가는 길목에서 발견한 보석 ‘에즈빌 Eze 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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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가는 길목에서 발견한 보석 ‘에즈빌 Eze ville’
  • 글·사진 지태현 기자
  • 승인 2015.11.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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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에즈빌 주택가

[투어코리아] 지중해 절벽 위에 들어선 아름다운 성채 마을 ‘에즈빌(Eze ville)’. 에즈빌은 13세기 로마의 침략을 피해 산꼭대기에 성을 쌓고 정착해 살았던 천연요새로, 절벽 위에 집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고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어 ‘독수리 둥지 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푸른 지중해를 배경으로 절벽에 들어선 마을은 그 자체로 이색적이며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특히 절벽 위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코트다쥐르 중 최고로 꼽힌다. 눈부신 햇살과 푸른 하늘,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지중해, 살랑이는 바람을 만끽하는 에즈빌에서의 시간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 작은 상점이 있는 골목길

모나코 가는 길에 만난 아름다운 성채 마을 에즈빌(Eze ville)

니스의 구 시가지를 지나자 구옥들로 형성된 마을을 통과하게 되고 멀리 지중해가 한참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해안 절벽길이 나온다. 물론 다른 한쪽은 바위산을 절개한 절벽이고 길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터널을 지나쳐 가니 점차 고도가 높아지며 지중해의 경관이 더욱 수려해 지지만 2차선 도로여서 약간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약 20분쯤 진행 하다 보니 커다란 이정표에 에즈빌(Eze Village)이라는 안내판이 서있는 마을이 나타난다. 모나코로 가던 길이었지만, 그 길목에서 만난 에즈빌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 에즈빌에 있는 골목 호텔

워낙에 날씨가 화창하고 아침 태양빛이 강하게 비추기 때문인지 마을은 입구부터 골목 안까지 명암이 확연히 구분되고 콘트라스트가 강한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며 멀리 보이는 지중해의 잔물결은 투명한 아침 햇빛을 반사하며 마치 생선의 비늘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더구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청량감있는 바람까지 그야말로 상쾌한 기분이다.

에즈빌은 오래전에 성으로 활용됐던 성채마을이라서 그런지 골목길이 아주 좁고 구불구불했으며 골목 중간에서는 어딘지 모르는 또 다른 옆 골목길로 이어졌다. 그러나 모든 길은 위쪽으로 연결 돼 있어서 결국에는 정상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골목길 바닥은 모두가 대리석이었지만 워낙에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서인지 반질반질하게 닳아 있었다.

▲ 에즈빌의 골목길

오밀 조밀한 마을은 대부분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이 앞에도 옆에도 그리고 다음 골목에도 연속적으로 줄지어 들어서 있고, 작은 호텔들과 소규모의 갤러리도 눈에 띠었다.

마을 전체의 분위기는 마치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흡사한데 골목길이 좁은 상태로 위로 이어 지는 구조는 또한 이화동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마을 구석구석 골목골목 들어서있는 아기자기한 숍들과 레스토랑 등을 둘러보다보면 에즈빌에서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린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아름다운 에즈빌이 더욱 유명해 진 것은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이 마을에 기거하며 “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저술했다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부터라고.

그러나 그보다는 니스의 해안가에서 올려다보면 상당히 궁금해지도록 마을이 절벽에 들어서 있는데다 모나코로 가는 길목에 있어 오가는 이들 대부분이 들렸다 예상치 못한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마을 자체가 워낙 아름다워 미처 알지 못했던 보석을 발견한 기분을 선사하니 말이다.

▲ 에즈빌의 주택가

이른 시간이라 관광객들은 많지 않았으나 에즈빌에 있는 숙소에서 묵으며 사진 촬영을 온 것 같은 여러 명의 젊은 중국인들이 다양한 의상을 번갈아 갈아입으며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이 진지해 보인다. 그리고 나이든 일본인 관광객들도 몇몇이 보이지만 이들도 에즈빌에 묵는 듯 편한 복장이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아침 산책을 충분히 하고 내려와 주차장 주변의 이동식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한잔하니 기분이 그야말로 최고다.

에즈빌에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향수가 제격이다. 에즈빌은 향수의 고장으로, 프라고나 향수공장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향수에 관한 이야기와 만드는 과정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코트다쥐르 중 최고의 풍경으로 꼽히는 열대정원(Le Jardin Exotique)도 놓치지 말고 들려보자. 에즈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중해 전망을 볼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식물들도 만날 수 있다.

에즈빌을 출발해 모나코 까지는 약 10km이니 약 20분이면 충분하니, 모나코나 니스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에즈빌도 꼭 함께 들려보자. 자동차가 아니어도 버스를 이용해 에즈빌에 갈 수 있다.

에즈빌에서의 아쉬움은 모나코로 가는 길 해안도로에서도 달랠 수 있다. 해안 절벽길이라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며 내려다 보는 풍광은 너무 멋지다는 표현으로 부족할 만큼 근사하다.

에즈빌에서 모나코로 가는 길 옆에는 모나코와 이탈리아 접경 마을인 망통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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