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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연안의 매력적인 도시]진한 에스프레소와 같은 마르세유(Marse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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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연안의 매력적인 도시]진한 에스프레소와 같은 마르세유(Marseille)
  • 지태현 기자
  • 승인 2015.10.0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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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낭만적인 그러나 또다른 느낌의 ‘프로방스’
▲ 마르세유 항구

[투어코리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니스까지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해안도시이자 유럽 최고의 휴양지 ‘코트다쥐르(Côte d'Azur)’. 1년 중 300일이 청명한 날씨를 자랑, 눈부신 햇살이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곳, 그 곳으로의 여정에 나섰다.

자동차로 마르세유에서 칸느를 거쳐 니스로 향하는 내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어디서든 같은 지중해지만 그 느낌은 저마다 조금씩 달랐다. 바다를 품은 이 도시들은 특유의 에너지가 넘쳐났고, 오래된 도시의 여유로움도 가득했다. 그동안 돌아봤던 프랑스, 그리고 프로방스와는 또다른 색채를 지는 곳 ‘마르세유·칸느·니스’의 매력에 빠져보자.

▲ 마르세유에서 칸으로 넘어가는 산길 풍경

진한 에스프레소와 같은 마르세유(Marseille)

고속도로를 지나 마르세유 외곽에 진입해 가장 먼저 느낀 첫 인상은 그동안 지나쳐 왔던 프로방스의 아름다움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라는 것. 화사했던 프로방스 지역의 색감과 달리 도로 주변의 건물들 색상은 이미 오래된 듯 퇴색돼 있었다. 더군다나 한동안 사용하지도 않고 관리조차 하지 않은 듯 방치돼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오가는 행인들의 모습에서도 무언가 상큼하기 보단 다소 거친 듯한 인상이었다. 아랍과 아프리카에서 온 듯한 사람들도 유독 눈에 많이 띠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마르세유는 기원전 600년경부터 그리스인들이 들어와 도시를 세운, 프
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로, 예로부터 동양과 중동지역으로 출입하는 관문이었다. 때문에 아랍인들과 가까운 알제리나 모로코 등 아프리카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중해를 건너와 정착해왔다. 그 결과, 이들 지역 출신자들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 마르세유 역에서 본 노트르담 성당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서일까. 마르세유는 ‘유럽 문화의 수도’로 선정될 만큼 다채로운 문화를 지니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복잡한 시내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운전해 겨우 예약한 숙소에 도착 후 짐을 풀고는 우선 항구 쪽으로 나가 보기로 했다. 그러나 숙소의 위치가 항구보다는 마르세유 열차 역에 훨씬 가까운 곳에 있어, 역부터 둘러봤다.

역사에는 파리에서 마르세유를 거처 니스까지 가는 열차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곳으로 출발 하려는 열차들이 줄지어 있었다. 모든 객차 벽면에는 ‘Provence, Alpes, Côte d’Azur’라는 글씨가 멋지게 쓰여져 있었는데, 코트다쥐르의 주도인 마르세유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듯했다.

▲ 마르세유 항구의 관람차와 시민들

또한 열차 역 출입구 옆에는 여러 지역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어 열차와 버스의 환승이 편리하도록 여행객 위주로 잘 설계돼 있었다. 의외로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는 역에서는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마르세유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노트르담 성당도 눈에 들어온다.

역사에서 부터는 다소 경사진 내리막 거리를 걸어서 항구에 도착해 보니 항구 주변에는 거의 페스티발을 하는 수준의 많은 사람들이 섞여 부산하고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유람선을 타고자 하는 관광객들과 현지의 노점상들, 그리고 거리 예술가들이 한데 뒤엉켜 있었고, 종종 불량해 보이는 청소년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활기 넘쳤다. 해변에서 관람차까지 돌아보면 마르세유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큰 도시임을 알 수 있었다.

항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항구 끝에 있는 ‘생장 요새(Fort Saint-Jean)’다. 마르세유를 보호하기 위해 루이 14세 때 만들어진 요새라지만, 실상은 마르세유 폭도를 막기 위해 세워진 요새라고. 요새와 다리로 이어져 있는 ‘뮤셈(Mucem) 박물관’는 그물 모양의 콘크리트 외관이 인상적이다.

항구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상점들도 구경거리다. 항구 주변의 상가는 고급스럽다기 보다는 실생활용품을 파는 상점들과 많은 레스토랑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숍, 슈퍼마켓들로, 주로 항구를 이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상점들이었다.

▲ 마르세유 항구의 시민들

그중에서 마르세유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커피’다. 그 이유는 1600년경에 커피가 처음 유럽에 전파되기 시작했을 당시 커피가 처음 들어온 곳이 바로 마르세유 항구였기 때문. 이후 파리의 왕실에서 커피를 즐기기 까지는 약 5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후 여러 이웃 나라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니 ‘유럽의 커피 발상지’는 바로 마르세유라 해도 될 듯싶다.

그러니 그 맛을 보지 않을 수 없는 법. 주변 카페 중에서 깔끔해 보이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맛봤다. 주문한 커피는 다크초콜릿 향이 나는 듯 하면서도 다소 떫은맛이 감돌았으나 마신 후 뒷 맛은 개운했다.

오랜 역사 도시처럼 진한 깊은 맛이 있으면서도, 항구도시들이 그러하듯 활기차면서도 거친 면이 있는 마르세유는 진한 에스프레소와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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