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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과 여유로움, 낭만이 뚝뚝 묻어나는 ‘프로방스 소도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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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과 여유로움, 낭만이 뚝뚝 묻어나는 ‘프로방스 소도시’ 여행
  • 글·사진 지태현 기자
  • 승인 2015.08.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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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비뇽
▲ 구 교황청에서 내려다 본 론강과 베네제 다리

[투어코리아] 프랑스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프로방스(Provence)’는 프랑스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또 프로방스는 반 고흐, 샤갈, 세잔 등 세계적인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했던 곳이기도 하다. ‘프로방스’를 둘러보다보면 숱한 예술가들과 여행자들이 프로방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히 프로방스 여행의 참 맛은 자그마한 시골마을에서 느낄 수 있다. 따스한 햇살과 바람, 프로방스 특유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자연풍경, 그리고 코끝을 스치는 특유의 향기. 소박하지만 가슴에 큰 여운을 남기는 요소들이다. 프로방스 중심도시이자 교황청의 유서 깊은 역사 도시 ‘아비뇽’,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고르드’, 붉은 빛 황토마을 ‘루시용’으로 초대한다.

▲ 구교황청 광장에서 본 웅장한 구 교황청 건물

프랑스 남동부에 있는 ‘프로방스(Provence)’는 이탈리아와 경계를 이루며 론 강 동쪽 지중해 기슭에 자리한 휴양지로, 남프랑스 특유의 여유로움과 독특한 색감이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6~7월 여름은 프로방스의 매력이 한층 강력해진다. 보라 빛 향연을 펼치는 라벤더 꽃이 만개하기 때문. 게다가 7월이면 세계적인 연극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이 펼쳐져 여행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교황청의 역사가 전해지는 성곽도시 아비뇽
‘아비뇽(Avignon)’은 보클뤼즈 주의 주도이자 프로방스 중심 도시로, 프로방스 여행은 보통 이 곳 아비뇽에서 시작된다. 프로방스 여행을 위해 파리에서 고속 열차를 타고 약 4시간 만에 아비뇽(TGV)역에 도착했다. 아비뇽 역에서 다시 대기하고 있던 셔틀 트레인으로 바꿔 타고 아비뇽 센터 미디역에서 내렸다.

역사를 나오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성문과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성곽이었다. 그리고 성곽의 중간에는 횃불 모양의 기둥이 이채로웠다. 아비뇽을 방문했을 당시 시내는 복잡하지 않고 깨끗해 차분한 인상을 줬다. 이따금씩 몇 명 되지 않는 관광객을 태운 트램이 시내를 지나다니는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 불꽃 모양으로 조성된 아비뇽 성곽 기둥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비뇽은 중세시대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특히 아비뇽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웅장한 건축물인 ‘교황청(Palais des pepes)’이다. 왕권 강화로 교황의 권력이 약해졌던 1309년부터 1377년까지 약 68년간 7명의 교황이 살던 교황청은 유럽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궁전으로, 1995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됐다.

교황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이탈리아 화가 ‘마테오 조반네티’의 프레스코화다. 또한 교황청에 포함된 정원은 아비뇽에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명당이니 놓치지 말자. 론강과 론강을 가로 지르는 베네제(Benezet)다리, 그 주변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어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을 선사한다.

▲ 구 교황청 정원에서 본 구 교황청 건물

정원을 돌아 베네제 다리로 가는 길목은 작은 골목길로 연결돼 있고, 군데군데 작은 숍들이 들어서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로, 다양한 색상의 수제 비누와 자연 향료들 그리고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라벤더 향과 다양한 허브를 팔고 있었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 아비뇽의 랜드 마크 ‘생 베네제 다리(아비뇽 다리)’로 향했다. ‘생 베네제(Pont Saint Beneze)’ 다리는 관광객들이구 교황청과 함께 꼭 들르는 아비뇽의 대표 관광명소로, 다리 위에서 아비뇽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성문에서 중앙 광장(place de L’horloge)까지의 중앙로 양 옆에는 구둣가게, 양품점, 약국, 아이스크림 가게, 빵집 등 다양한 숍들이 고급스럽게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특히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있는 중앙 광장 주변에는 극장과 은행 그리고 파라솔을 내건 식당들이 차지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 골목에 있는 기념품점의 칼라풀한 상품들

중앙광장 부근에 줄지어 세워놓은 야외 파라솔 아래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주문하는데 구슬픈 듯 처량한 음색의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져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어디에서 누가 연주하는지 돌아보니 극장 앞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거의 녹슬다시피 한 트럼펫으로 연주를 하고 있었다.

식당에서 주문을 위해 메뉴판 훑어보다 보니 벨기에 브뤼셀에서와 비슷한 홍합찜(무스리스)이 여기에서도 인기 메뉴인 듯 사진과 함께 가격까지 적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무스리스(홍합찜)를 현지 맥주인 1645와 함께 주문했다.

아비뇽의 무스리스가 벨기에의 무스리스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또한 워낙 조개요리를 좋아 하다 보니 두번 생각 할 것 없이 무스리스로 주문했다. 아비뇽 무스리스는 첫째로는 냄비의 형태가 마치 작은 찜통과 같이 높고 국물에도 마늘과 파가 들어가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또 함께 곁들여 나오는 감자튀김 양도 벨기에에서보다 훨씬 많았고 제공되는 소스도 다른 맛이었다. 여기에 시원한 현지 맥주까지 곁들이니 그야 말로 끝내줬다.

아비뇽 성내 골목을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마카롱 가게’에서 맛 본 마카롱 맛도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줬다. 아비뇽에 와서야 마카롱이 프랑스 과자라는 것, 그리고 마카롱의 색상이 그야말로 프로방스의 색감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12가지 다양한 파스텔 톤의 마카롱은 바삭한 겉 맛과 달리 속 맛은 아주 부드러웠고 은은한 향이 입안에 퍼져 특이했다.

▲ 성내에 있는 교회 건물과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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