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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전원 생태도시 성장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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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전원 생태도시 성장 초석”
  • 유경훈·오재랑 기자
  • 승인 2015.07.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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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형식 담양군수

[투어코리아] 한국의 죽향(竹鄕) 전남 담양에서 오는 9월17일부터 10월31일까지 ‘2015 세계대나무박람회’가 개최된다. 담양군은 군(郡) 단위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나무 박람회를 통해 ‘700만 관광도시’의 비전을 꿈꾸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를 만나 대나무의 향연과 미래 관광비전을 들어 봤다.

▲ 최형식 담양군수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어떤 행사인가
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 목적은 미래 산업의 중요한 신소재가 될 대나무 자원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 산업화를 촉진, 지역 경제와 연계 발전시키는데 있다. 즉, 대나무의 환경적·문화적·생태적·산업적·양리적 가치의 발전적 융합을 꾀해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발전 가능한 대나무 산업을 창출하고자 한다.

대나무박람회 기간에 제10차 세계대나무협회 총회도 함께 개최해 대나무 가치에 대한 국제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전 세계 대나무 관련 기업, 단체들과 네트워크도 구축해 대나무와 함께하는 인류의 녹색 비전을 실현 하는 동시에 담양군의 위상도 높일 계획이다.

대나무 박람회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박람회 행사장은 먼저 죽녹원을 중심으로 오감체험관, 미디어아트관, 대나무관, 문화체험 등 4개의 주제관이 들어선다. 대나무가 갖는 산업적·환경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가치를 제시하는 생태문화관과 미래 성장관, 대나무기업관, 대나무국제관 등 6개의 부제 전시관도 조성한다. 학생들이 교과과정을 직접 실습해 보는 체험의 장과 연령별·계층별 눈높이에 맞는 체험프로그램도 30여 개 넘게 준비하고 있다.

▲ 대숲산책로

박람회 개최로 기대되는 효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대나무박람회 개최로 생산유발 1,822억원, 부가가치 805억 원, 고용 창출 5,482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굳이 이러한 발표가 아니더라도, 대나무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담양 대나무는 경제 우수 종으로 분류돼 관련 사업을 하는데 있어 국비를 지원 받는다. ‘담양 죽순’은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해 지적재산권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대나무 숲은 국가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대나무 숲을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담양군은 산업자원 확보 및 웰빙 치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박람회를 계기로 대나무 숲을 1만ha까지 넓혀갈 계획이다.

대나무에서 다량 방출되는 음이온은 자정효과가 뛰어나 인체에 디톡스( 몸안의 독소를 빼주는 작용)효과를 주는데 탁월하다. 방대한 대나무 숲이 조성되면 담양군은 자연스럽게 체류형 휴양 관광 여건이 형성돼 명실상부한 자연치유 도시, 즉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담양관광의 가장 큰 장점은
담양은 지역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자 문화예술 공간이다. 특히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소쇄원, 식영정 등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는 문화유산 그리고 지역의 향토자원인 대나무와 풍부한 먹거리는 담양을 대표하는 관광자산이다. 담양군은 이러한 멋을 ‘담양다움’의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 관방제림

이러한 관광자원들은 담양읍 권역내에 있어 상호연계가 가능한데다 숲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보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이러한 관광자원은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담양군의 10만 도농복합 자족도시 성장을 견인할 확실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휴양산업 육성계획은
담양 고유의 자연환경과 문화·정체성을 연계한 담양식 특성화전략을 세워 700만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먼저 홍수조절지와 운교리,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을 연계한 관광레저 휴양권역과 가사문학, 슬로시티 등 역사문화체험권역, 그리고 금성산성, 추월산 등 건강생태 체험권역 등을 연계한 ‘담양관광벨트’를 구축할 생각이다.

영화·드라마 세트장 등 영상산업 활성화를 통한 한류문화 관광 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죽순푸드빌리지와 국수거리, 한우거리를 잇는 ‘테마별 먹거리촌 관광벨트’도 조성할 계획이다. KTX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비엔날레를 연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해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담양군은 이러한 문화관광 요소들을 융합해 문화와 예술, 관광과 레저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국제적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꼭 방문을 권하고 싶은 관광지는
‘죽녹원’ 방문을 권하고 싶다. 죽녹원은 제가 도의원 시절 즐겨 산책하던 곳으로, 대나무생태공원을 조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2003년 군수에 당선된 뒤 본격 개발에 나섰다.

▲ 죽녹원

그러나 당시만 해도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는 대밭에 쓸데없이 투자한다는 여론이 비등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혹자는 저보고 대나무에 미쳤다면서 ‘죽광(竹狂)’이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죽녹원은 철저하게 ‘자연미’를 살려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대나무 숲에 8개의 스토리텔링 산책로를 조성해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코스에서 죽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죽녹원 후문에 있는 시가문화촌에서는 면앙정, 송강정 등 담양의 주요 정자(亭子)들을 구경하고, 한옥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죽녹원에 짓고 있는 한옥 전망대 ‘봉황루’가 완공되면 대숲과 한옥이 어우러져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내 담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된 대한민국 대표 웰빙관광 1번지인 죽녹원 앞 분수광장에서 가진 광주U대회 성공 기원 성화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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