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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반 제천에서 힐링과 추억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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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반 제천에서 힐링과 추억을 새기다!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06.1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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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풍랜드

[투어코리아]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堤川)은 그야말로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고장이다.

단풍이 고운 백운산은 '퇴계' 이황을 홀려 금수산이란 이름을 새로 얻었고, 진경(眞境)산수화의 대가 김홍도의 눈길이 꽂힌 옥순봉은 ‘병진년화첩’에 담겨 조선왕 정조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 금수산/제천시 제공

오늘날은 국내 한방바이오산업 중심축을 형성하며, 명의촌과 약채락 음식 등을 통해 한방의료관광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청풍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관광모노레일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며 제천관광을 알리는 일등공신이다.

제천시가 ‘2016 올해의 관광도시’에 낙점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시티투어를 타고 그 속으로 특별한 체험여행을 떠나본다.

진경산수화를 걷다 ‘청풍호 자드락길’

청풍호와 어깨를 걸치듯 뻗어 있는 산자락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 자드락 길

자드락길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작은 오솔길’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모두 7개 코스(58㎞)로 이뤄져 있는데, 어느 구간을 걸어도 계절과 시간이 빚어내는 정겨운 산촌 풍경과 맞 딱들인다.

그중 제5코스인 옥순봉길(5.2㎞)은 상천산수유마을에서 옥순대교까지 이어지는 호반도로로 시종 청풍 호와 벗하며 걷는 길이다. 이 길의 하이라이트는 석벽인 옥순봉의 절경이다.

▲ 옥순봉/제천시 제공

옥순봉은 명승(제 48호)으로 지정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 ‘소금강’이라 불리는 곳으로, 단원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에 등장하는 ‘옥순봉도’의 실제 모델이다. 그런데 옥순봉이 단양팔경 중 4경으로 유명세를 누리다 보니, 단양의명소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그러나 옥순봉은 분명 제천땅(수산면 괴곡리)에서 솟았다. 이러한 오해가 생기게 된 데에는 옥순봉을 사랑한 단양 관기 두향과 두향을 연모한 퇴계 이황의 러브스토리가 한몫했다.

▲ 자드락길

단양군수에 부임한 퇴계는 어느 날 두향이로부터 옥순봉을 단양군에 속하게 해달라는 청을 받는다. 허나 청풍군수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머쓱해진 퇴계는 단애(斷崖)를 이룬 석벽을 옥순봉(玉筍峰)이라 이름 짓고 ‘丹丘洞門'(단구동문)이란 글을 새겼다. ’단구'는 단양의 옛 지명이니 예가 ‘단양으로 들어가는 문’이란 뜻이다.

6코스(9.9㎞)는 자드락길 중에서 풍경이 수려하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길의 이름은 괴곡성벽 길이다. 주변에 특별한 성곽이 있어서가 아니라, 청풍호에서 보이는 남한강의 좌우 봉우리들이 마치 성벽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괴곡성벽 길은 청풍호의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트레킹 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절벽 위에 설치된 데크에서는 청풍호와 옥순대교, 옥순봉, 금수산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고, 내륙의 바다 청풍호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유유히 떠가는 유람선은 김홍도의 ‘옥순봉도’에 그려진 나룻배처럼 운치가 있다.

그곳을 뒤로하고 조금 더 가면 소라처럼 빙글빙글 말아 올라간 백봉전망대가 나오는데, 그곳에 오르면 청풍호와 금수산, 그리고 주변의 아픔다운 풍광이 파노라마가 되어 펼쳐진다.

신나는 모험의 세계 ‘산악체험장’

아름다운 산자락과 계곡의 청정자연 속에서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에코트랙, 스카이드롭, 스카이점프 체험을 통해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이다.

▲ 산악체험장

산악체험장은 스카이타워와 마린타워를 중심으로 에코트랙, 팀빌딩 등 50개의 챌린지 시설과 스카이점프, 야자수, 스카이드롭(짚-라인), 서바이벌 등 6종의 레저시설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체험시설이다.

선박 모형을 한 ‘마린타워’는 메쉬클라이밍과 브이로프, 오크통,미얀마 브릿지, 트리터널 등 여러 시설을 하나의 타워에 접목한 챌린지 타워다.지상 15m 높이로 설치된 스카이타워는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11m높이의 트리빔, 스턴트맨, 멀티로프, 스카이드롭 등 8가지 코스를 겸비한 복합타워다.

▲ 청풍랜드 선착장

청풍호반 창공을 누비는 레포츠단지 ‘청풍랜드’공중에서 바람을 가르며 내리꽂는 아찔한 추락의 쾌감. 종합레포츠단지 ‘청풍랜드’에서 누리는 즐거움이다. 번지점프대는 62m 높이에서 수직으로 내려꽂듯 떨어지다가 허공으로 튕겨 오르는 데, 그 짜릿한 쾌감은 점프를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비행기 파일럿의 비상탈출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이젝션시트는 번지점프와 달리 항공으로 튕겨 오르는 데, 빠르기가 시속 100㎞에 이른다. 남자가 타면 말 그대로 총알 탄 사나이가 된다.

40m 높이에서 엎드려 타는 거대한 그네인 빅스윙은 뒤로 당겨졌다가 고리가 풀리면 바람을 가르며 호수 쪽으로 총알처럼 튕겨나 갔다가 원위치로 돌아오기를 몇 번 반복하는 데 공포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시설이다.

▲ 산악체험장

케이블코스터는 일종의 짚-와이어로 쇠줄에 의지해 청풍호를 날다보면 짜릿한 스릴을 맛보게 된다. 세계적인 수준의 인공암벽장은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루트세팅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고, 조명시설까지 갖춰 야간클라이밍도 가능하다.

▲ 산악체험장

청풍랜드 바로 앞 호수에 설치된 거대한 수경분수도 볼거리다. 공중으로 분출하는 물줄기가 최고 162m까지 치솟으며 꽃무늬, 안개 등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내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4대를 잇는 아담꽃비 ‘광덕 빗자루’

지금은 청소기가 집안 먼지를 빨아들이지만, 예전에 그 일은 빗자루 몫이었다. 때문에 옛날에는 어느 집이든 빗자루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었다.

▲ 광덕빗자루 이동균 명인

아주 옛날에는 곡식을 턴 수수 빗자루를 많이 볼 수 있었지만, 80년대를 지나면서 나일론 제품에 설자리를 잃어가더니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제천시 화산동의 ‘광덕 빗자루 특산단지’를 찾으면 잊혀졌던 빗자루를 볼 수 있어 정겹다. 그런데 이곳에서 만나는 빗자루들은 모두가 예쁘다. 평범해 보였던 빗자루들이 이동균 명장을 만나 알록달록한 장식용 빗자루로 변신했다.

명장 할아버지는 그러한 빗자루에 ‘아담꽃비’라는 예쁜 이름도 붙여줬다. 명인의 빗자루는 산과 들에서 자란 갈대와 바쟁이풀, 강아지풀, 뚝새풀, 꿩 털과 부들을 손으로 다듬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다.

빗자루 하나를 만드는 과정은 품이 참 많이 든다. 갈대를 매년 7월 꽃이 피기 전에 끊어다 소금물에 삶아 그늘에 말리기를 여러 번 반복하며 꽃대와 이물질을 털어낸다. 이래야 정전기가 없고 쉬 부서지지 않는단다.

▲ 광덕빗자루 아담꽃비

명인의 빗자루는 재료와 그 특성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진다. 소품용, 실내장식용, 선물용을 만드는데, 비단실로 문양을 만들어 넣기도 하고 매듭장식을 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아담꽃비’는 전국 공예품 경진대회와 공예품 공모전을 휩쓸기도 했다.

건강을 배우는 여행 ‘제천 한방생명과학관’

한방엑스포공원에는 한방생명과학관, 약초허브전시장, 국제발효박물관이 있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한방화장품 만들기 체험

이중 한방생명과학관은 가족이 함께 행복 가득한 건강한 삶에 대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책으로만 배우던 인체구조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아이들 탐구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장소다.

▲ 한방생명과학관

4D 영상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장기 여행을 해보고 한의학의 신비를 알아보며, 다양한 한방 체험을 통해 인체구조와 각 장기들이 하는 역학, 질병의 역사, 한의약의 원리·진단·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다.

인체 모형으로 폐 등 오장육부에 걸리는 질병을 설명하고, 그 질병에 적합한 한의학 처방도 내린다. 혀를 보고 진단하는 설진과 눈의 홍체를 통해 질병을 알아보는 홍체 의학도 눈에 띈다.

▲ 한방생명과학관-한방화장품

질병의 진단과 치료의 근거가 되는 12경락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 돼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약초를 이용해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데, 한방화장품은 피부미백, 피부진정 등의 효능으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대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쉼, 힐링이 있는 ‘한방티테라피’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는 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녀노소 삶의 분주함을 떠나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장소로 아주 그만이다.

한방티테라피(HMAX)는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한약재를 사용한 티프레소 추출 방법으로 어린이부터 초중고생, 대학생, 직장인, 갱년기 여성, 실버세대 등 모든 연령에 적학한 맞춤형 한방 티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이곳에선 ▲티테라피 ▲아로마테라피 ▲나만의 차 만들기 ▲발 마사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즐긴 뒤 힐링 파크를 견학하는 즐거움이 있다.

▲ 티테라피

한방 티테라피의 원료는 제천지역에서 생산한 황기, 감초, 당귀등을 포함한 한약재와 과일, 야채, 허브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아로마 테라피는 에센셜오일을 사용해 질병을 치유하거나 예방하는 자연요법이다.

서양에서는 통증이나 불안감을 완화하고 단기기억 향상, 긴장감 완화, 탈모예방, 습진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경감시키는데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나만의 차 만들기 체험은 제천에서 생산되는 50여종의 한약재 중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한약재를 혼합해 티백을 만들어 차(茶)를끓여 마시거나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아로마 테라피 발마사지는 여행으로 지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너무 좋은 체험이다. 아로마 오일을 발에 충분히 뿌려주고, 체험장에 준비된 양말을 신은 다음 발 마사지기를 이용해 마사지를 받는다.

아로마 오일이 담긴 병에 대나무 막대기로 오일을 저어 향을 호흡하며 편안하게 마사지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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