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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녹색 산책로 단양에서 '사랑과 추억 그리고 힐링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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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녹색 산책로 단양에서 '사랑과 추억 그리고 힐링 삼매경'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06.1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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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 벽화마을을 찾은 방문객

[투어코리아]  번잡환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추억과 사랑을 쌓으며 힐링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힐링과 웰빙의 고장’ 충북 단양의 문화-녹색 산책로들이 ‘사랑과 추억의 힐링 삼매경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중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코스는 추억과 사랑을 쌓을 수 있는 단성면 상방리 ‘벽화골목’, ‘적성 이끼터널’ 그리고 자연 속에서 느림보처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선암골 생태유람길’ 등 3곳으로, 관광객은 이 3곳을 합쳐 ‘사랑과 추억의 힐링 삼매경 코스’라 부르고 있다.

단성면 상방리의 ‘벽화골목’ 에는 1970년대 정겨운 추억여행으로 떠나는 상상의 타임머신이 늘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골목에 들어서면 그림 속의 주인공들이 다가와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며 각기 다른 추억의 꾸러미를 한아름 안겨주는 느낌이다.

▲ 선암골 생태유람길 코스도

단성면 상방 삼거리 직행버스 간이 정류장에서 하방리 체육공원을 잇는 폭1.5m, 길이 300m 남짓의 벽화골목은 30여년 전인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장을 보는 사람, 등교하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단양의 명동거리였다. 

▲ 사인암

이곳은 지난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로 구성된 단양미협 회원들이 옛 단양 장터 가는 길에 생기를 불어넣자는 목표 아래 붓을 들었다. 

회장인 김순희 화백은 매화와 참새를 벽면에 그려 넣었고, 장기만 화백은 워커힐 호텔 무대미술 경험을 살려 부모은중경 이야기를 시리즈 그림으로 풀었다.

설치미술가인 김언경 화백은 점묘화 스타일의 개성 있는 화풍으로 시멘트 블록 담장이라는 캔버스를 농악으로 치장했고 허우현 화백은 상점풍경, 폭포 등 트릭아트로 벽화골목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 소선암 오토캠핑장

벽화작업을 총 지휘한 서울대 미대 출신의 장을봉 미협 사무국장은 벽화뿐 아니라 골목길 전체의 아름다운 분위기, 깨끗한 이미지 연출을 위해 적치물 정리, 우물 청소, 울타리 보수, 벤치 설치 등 그림 외적인 작업에도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로의 추억여행을 마치고 단성면사무소 쪽으로 10여 분 걸어가면 최근 힐링 트래킹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선암골 생태유람길을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단성면 소재지부터 방곡도예촌, 사인암까지 총 46.4㎞의 순환 코스로 조성 중에 있으며 현재는 물소리길 일부 구간만 개통된 상태다.

▲ 소선암 휴양림 숙박소

현재 개통 중인 물소리길은 단성생활체육공원부터 소선암을 거쳐 하선암까지 총 5.9㎞의 구간으로, 신록에 물든 녹음과 산새의 지저귐 등 초여름 자연의 신비로움에 빠질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특히 이 코스는 계곡과 절벽을 나무로 만든 다리로 잇고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숲 속을 걷는 느낌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조성해 대자연속의 트래킹 묘미를 맛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 수양개 선사유적 박물관

추억과 힐링의 여정을 마친 연인들은 차량으로 수양개 선사유적 박물관 방향으로 10여분 남짓 거리를 이동하면 평범한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적성 이끼터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과거 철길이 놓여 있던 곳이었는데 철길을 옮기면서 도로가 생겨났다. 도로 위로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양옆으로 초록빛 이끼가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 선암골 생태유람길을 찾은 관광객

초록빛 이끼가 필 무렵 연인끼리 손을 맞잡고 이곳을 거니며 사랑을 약속하면 결실을 맺는다는 동화 같은 설화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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