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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전북관광 패스라인 구축 맞춤형 관광 서비스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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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전북관광 패스라인 구축 맞춤형 관광 서비스 실현하겠다”
  • 유경훈·오재랑 기자
  • 승인 2015.04.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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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전북도는 토탈 관광의 핵심사업으로 1시군 1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14개 시·군에 10억 원씩 지원키로 했다. 도가 추진하는 관광지 육성사업은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을 토대로 이뤄진다.”

송하진 전북 도지사는 그러면서 지자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적·물적·기술적 자원을 활용해 전통문화와 농산어촌, 청정 생태자원이 어우러진 관광 중심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 지사는 또 올해 토탈관광 브랜드 개발을 통한 마케팅 홍보에 적극 나서 전북관광 패스라인 시범사업을 추진, 만족도가 높은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 전북 관광의 가장 큰 특징은?
전북지역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 되었지만, 그 덕분에 풍부한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문화와 농산어촌 자연환경, 청정 생태자원이 잘 보존돼 있다.

전북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다른 지역에서 경험할 수 없는 멋(한옥마을)과 맛(비빔밥, 콩나물 국밥), 그리고 소리(판소리), 흥(팔봉농악)의 묘미에 빠져볼 수 있다. 특히 무주 태권도원을 찾으면 태권도의 재미를 더해주는 태권 체조와 격파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 환경에 수려한 자연생태 자원은 힐링 휴가를 보내기 최적이다. 도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1시군 1생태 관광지 조성사업은 전북 곳곳을 대한민국 최고의 산림휴양 메카로 자리매김 시키고 있다. 다만 아직 체류형 관광이 정착되지 못한 점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 전북 토탈관광 시스템이란?
전북 전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어, 전북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교통, 숙박, 입장료, 기념품 등 관광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패스권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관광시스템이다.

토탈관광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각 시군에 상징적 관광명소와 더불어 문화예술, 생태자원, 농촌의 분야별 관광요소가 시스템화 되어야 한다.

도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1시군 1대표 관광지 선정’ 작업을 완료했다. 이 모든 것은 전북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곳 더 방문하고, 하루 더 머물고, 한 번 더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토탈 관광시스템이 정착되면 사람과 돈이 모이고, 이를 통해 일자리도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필리핀 뱅깃주지사환담

◆ 토탈관광시스템 구축에 따른 효과는?
도는 토탈관광시스템 구축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기 위해 분야별 4대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전략은 통합형 연계관광 체계 구축이다. 이는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자체간 관광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광역 연계 관광을 활성화해 도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선진형 관광체계를 확립하게 된다.

두 번째 전략은 융·복합형 관광자원 개발이다. 도는 한국적 전통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과 함께 생태관광을 육성하고 농산어촌 지역 관광자원을 명품화해 고부가 관광 상품으로 키워 차별화된 가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세 번째 전략은 ‘창조형 관광산업 육성’이다. 도는 이러한 사업으로 MICE산업 집중육성, 휴양·힐링관광 활성화, 한류관광 상품 육성, 레포츠관광 육성 등 창조경제시대에 부합하는 신성장 관광 산업을 발굴·육성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경쟁력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네 번째 전략은 맞춤형 토탈관광 서비스 실현이다. 도는 관광트렌드 변화에 능동적 대응을 위해 국내외 관광시장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관광 수용태세 개선, 관광홍보 지원 체계 강화를 통해 전북관광의 핵심역량 강화하고 맞춤형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 레드릭뮈텔 JEC회장에게 친필로 글씨를 적은 합죽선을 전달하는 송하진도지사.

◆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더욱 다양한 한국적인 문화관광 콘텐츠 공급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재차 강조하지만 전북지역 문화관광 콘텐츠의 강점은 가장 한국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토양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한옥과 한식, 한복, 한지 등 ‘한스타일’로 대변되는 전통문화는 전북 관광의 가장 큰 자산이자 비전이다. 그렇지만 한류도 이제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전주 한옥마을’의 성공 사례에서 보듯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통문화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통과 현대적인 모습을 조화롭게 구성해 외국인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찾아내 산업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14개 시·군별로 색다른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2020년까지 한곳씩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각 시·군의 이름난 관광지 한 곳씩을 뽑아 시설을 확충하고 스토리텔링을 더해, 이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키워낼 계획이다.

14개 시·군 대표관광지 사업을 보면, 우선 전주는 덕진공원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정원으로 조성하고, 군산은 구도심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을 교육장과 문화공간으로 꾸민다. 순창은 강천산군립공원의 온천수를 활용해 헬스케어가 가능한 힐빙(힐링+웰빙)지역으로, 부안은 변산 해수욕장을 서해안 최고의 전천후 해양관광지로 조성한다.

▲ 제2회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 현판식

익산은 국내 유일의 융·복합형 보석 산업 관광지로,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은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조성한다.남원 광한루원은 춘향테마파크로 연결하는 문화 축을 형성 하고, 김제 벽골제관광지는 농경역사 관광지로,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 강점기 양곡창고를 활용한 문화예술도시로 복원할 계획이다.

진안 마이산도립공원은 자연자원을 활용한 체험·체류형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고, 무주 반디랜드는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감성·환경·휴양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

장수 승마레저체험촌은 말 산업에 기반한 승마레저타운으로 조성하고, 임실 치즈테마파크는 국내 유일의 치즈테마 관광지로, 고창 읍성은 주변 신재효 고택과 판소리박물관을 연계한 거점 관광지로 꾸며진다.

도는 대표관광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공항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혹시 계획하고 있는 게 있나.
중국은 전북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공항과 국제항만 등 인프라 부족으로 요우커(遊客: 중국 관광객)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도는 공항부재에 따른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우선 ‘해외관광객 유치 지원단’을 구성해 지난 3월 발족시켰다. 지원단은 14개 시·군 관광상품 개발, 문화공연 교류 상품 육성, 관광객 유치 공동홍보, 외국어 자원봉사자 교육 및 운영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인근 시·도와 연계한 협력마케팅도 실시하고 있다. 도는 청주 및 무안공항과 연계한 전세기 유치를 위해 해외 현지 여행사나 광주·전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3월)해 서로 윈-윈 하는 방안을 강구할 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북권에 반드시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 중국관광객 유치는 물론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과 국가식품 클러스터 기업유치 등의 항공 수요를 감안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도는 공항 유치를 위해 공항개발관련 용역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우수 의료 인력확보, 의료인프라 확충, 특화된 마케팅 대책이 요구되는데 전북의 현실은.
도내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질환별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고 맞춤형 전문 의료인 육성, 전문 치료를 위한 우수 의료장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 2013년부터 외국인환자 유치 마케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내 3개 병원과 외국인 초청·방문 팸투어를 진행하고, 의료관광 전문가 양성을 위한 코디네이터 교육도 실시했다.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광 연계 상품 개발도 역점 추진하고 있다.

▲ 무주 반디랜드전략사업 간담회

또한 한옥마을 등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관광이나 비즈니스가 목적인 외래 방문객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미용·한방 등 경증 치료코스를 연계한 융·복합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새로운 의료산업 블루오션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를 외국인 환자 유치 타깃으로 선정해 해당 지역 의료관광 홈페이지 구축도 진행 중에 있다. 나아가 전북도 공동 의료 전시회 참가, 의료관광 홍보 동영상 제작 등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 수학여행단 유치 계획은
지난해 전북지역 수학여행객은 28만 명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세월호 사고로 4~7월까지 수학여행이 전면 중지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줄어든 수치가 아니다.

올해 전북도에서 유치할 수학여행단은 33만 명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호응이 좋았던 체험코스와 KTX 연계형 코스, 그리고 임실 119 안전체험관, 전주한지박물관 등 총 12개의 대표 코스를 발굴해 전국 초중고교에 서한문을 발송하고, 학교별 맞춤형 세일즈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버스 1대당 전담 안전지도사 1명씩을 배치해 야간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등을 지도하고 수학여행 일정과 시간, 입장료, 숙소, 식당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학여행 안내 콜센터도 운영한다. 전북수학여행 어플리케이션(전북여행 ‘휴’)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열차를 이용해 전북을 방문한 수학여행단이 도내 버스를 이용할 경우 1일 1대당 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김제시청 방문 떡메치기

전북 관광발전을 위해 국민들에게 당부 한마디.
도는 관광객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고 정감 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관광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전주한옥마을의 인기비결은 단순히 한옥에만 있는 게 아니다.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볼거리(전주 향교, 경기전, 실개천)와 풍부한 먹거리(비빔밥, 카페, 풍년제과)의 영향이 크다.

따라서 전북관광 패스라인 구축, 1천 가지의 이야기가 있는 농촌 생생마을 및 14개 시군 1대표 관광지 육성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좀 더 편리하고 재미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많은 분들이 ‘한국 속의 한국’ 전북도를 찾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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