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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마지막 청정국가 뉴질랜드의 원시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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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마지막 청정국가 뉴질랜드의 원시림 걷다
  • 조민성 기자
  • 승인 2015.04.01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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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 조민성 기자]‘지구상 마지막 청정국가’로 불리는 숲의 천국 뉴질랜드는 밀포드 사운드를 비롯해 수많은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이러한 원시림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최대한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아바타, 쥬라기 공원 등에서 보았던 빽빽한 숲도 모두 뉴질랜드의 원시림이다.

수 천년을 이어온 뉴질랜드 원시림을 따라 여행을 하다 보면 황사와 미세먼지에 뒤덮인 대도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상쾌함과 깨끗함에 마음 속 묵은 때까지 씻어낼 수 있을 정도다.

2000살 ‘숲의 제왕’ 타네마후타와의 만남

▲ 와이포우아숲의 타네마후타

뉴질랜드 북섬의 북단 노스랜드에 위치한 와이포우아(Waipoua) 카우리 숲은 뉴질랜드에서도 몇 안 되는 처녀림이다.

숲을 관통하는 12번 국도가 약 18킬로미터 정도 이어지는데, 카우리 숲까지 가는 길에는 양쪽으로 거대한 카우리 나무가 늘어서 있고 고사리 나무가 줄지어 있는데다 주먹 만한 카우리 달팽이와 이끼 등 동식물을 볼 수 있어 신비한 느낌마저 드는 곳이다.

이 곳 카우리나무 숲에는 보기만 해도 저절로 경외심이 생기는 거대한 크기의 카우리나무인 타네 마후타(Tane Mahuta)를 만날 수 있다. 높이만 51.5미터에 달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카우리나무다.

▲ 와이포우아 포레스트의 거대한 카우리나무

카우리나무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있다가 하늘 쪽에서 뿌리가 뽑혔다는 전설의 나무다. 타네마후타는 마오리말로 ‘숲의 제왕’이라는 뜻으로 나이가 2000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만 따지면 19층 건물과 비슷하다.

또 다른 거대 카우리 나무인 테 마투아 나헤레(Te Matua Ngahere)는 ‘숲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그 지름이 5미터에 달하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카우리나무로 나이는 약 3000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목이다.

와이포우아 숲은 워킹트랙이 잘 갖추어져 있다. 타네마후타 나무를 볼 수 있는 타네마후타 트랙을 비롯해 테마투아나헤레 트랙, 얘커스 카우리스 트랙 등은 길이가 짧아 누구나 쉽게 걸어볼 수 있도록 해놨다.

장거리 하이킹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숲 속 깊숙한 고원까지 탐험할 수도 있다.

또한 인근의 마타코헤 카우리 박물관에 가면 카우리 나무를 주제로 한 산업과 문화에 대한 상세한 관람도 가능하다.

카우리 나무는 장대한 크기, 목재로서의 우수성, 카우리 수지(검)으로 유명한데, 박물관에는 벌목과 카우리 검 채취에 종사한 초기 정착민의 생활 모습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전시물과 함께 카우리 목재로 만든 예술품과 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완벽한 예술 ‘피오르드랜드’

밀포드사운드로 유명한 뉴질랜드 남섬의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은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을 가장 완벽하게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800살이 넘은 나무들로 가득한 태고의 원시림 한 가운데 비취색의 바닷물이 들어오고, 그 바닷물 위로 만년설의 산봉우리가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피오르드랜드는 지난 1990년 '테와히포우나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적지로 지정된 곳이다. '테와히푸우나무'라는 이름은 마오리어로 '포우나무의 땅'이라는 뜻으로 포우나무는 영어로 그린스톤이라고도 부르는 뉴질랜드 옥을 말한다.

▲ 빌포드 트랙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은 너도밤나무와 포도카프 상록수가 울창하게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국립공원 내에는 총 500km에 달하는 여러 워킹 코스가 있어, 산봉우리나 알파인 호수, 이끼 골짜기를 밟아가며 태고의 자연을 체험할 수가 있다.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트래킹’으로 유명한 밀포드 트랙을 포함해 뉴질랜드 대표 트레킹 코스 중 3개가 피오르드 국립공원 안에 있다.

밀포드 트랙 이외에 케플러 트랙은 4일 만에 돌아올 수 있는 순환코스고, 루트번 트랙은 마운트 아스파이어링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코스로 주파하는 데 보통 3일 정도 걸린다.

국립공원 내에는 뉴질랜드 환경보존부에서 관리하는 산장이 50 여 채 있어 여행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도심에서 30분 거리 자연탐사 코스 ‘와이타케레 레인지’

뉴질랜드에서는 멀리 나가지 않아도 대도시 주변에서 대규모의 삼림공원을 만날 수 있다.

오클랜드 시내에서 단 30분 거리에는 카우리 거목과 폭포, 강, 해변이 어우러진 삼림공원 와이타케레 레인지가 있다.

▲ 오클랜드의 와이타케레

와이타케레 레인지는 28제곱킬로미터의 숲 속에 강이 흐르고 오클랜드 서해안 쪽의 근사한 해변이 연이어 펼쳐지는 자연보호지다.

오클랜드에는 이 공원을 포함해 총 22개의 자연보호 공원이 있다. 와이타케레 레인지에는 총 250km가 넘는 워킹 트랙이 있다. 10분 정도에 끝낼 수 있는 가벼운 산책로부터 산 속에서 캠핑하며 산과 계곡을 타고 해변을 지나는 코스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와이타케레로 가는 길에 위치한 아라타키 여행자센터 부근에는 1시간짜리 자연탐사 코스가 있는데, 숲속을 지나 카우리 거목 군락지에 가기까지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여러 토착나무의 특징과 전래 용도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자료협조: 뉴질랜드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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