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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장계관광지 유스호스텔 건립 꿈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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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장계관광지 유스호스텔 건립 꿈 '좌초'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5.03.3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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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군 사업 준비 소홀.재원 확보 불투명 지적 '예산 전액 삭감'

[투어코리아=이태형 기자] 충북 옥천군이 안내면 장계국민관광지에 추진하던 유스호스텔 건립 계획이 예산을 구하지 못해 무산됐다.

옥천군의회는 31일 제233회 임시회를 열고 옥천군이 요청한 금강대청호 유스호스텔 타당성조사 용역 및 설계비 7억4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준비기간이 너무 촉박하고 사업비(180억원 대 추정) 확보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게 그 이유다.

호텔 건립이 추진되던 지역은 대청호의 수려한 풍광에 둘러 쌓여 있어 1986년 관광지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곳은 각종 환경규제가 따르는 '수변구역'이라 원칙적으로 숙박 시설 건립이 불가능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청소년수련시설 건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장계국민관광지를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2만1천㎡의 부지에 600명 수용 규모의 유스호스텔(지상 4층)을 짓기로 하고, 군의회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 등의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군 의회는 31일 열린 제233회 임시회서 재원 확보가 쉽지 않고 준비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를 들어 예산 전액을 삭감시켰다.

군의 부실한 사업준비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 지원을 받겠다는 국비(90억원) 확보 계획이 쉽지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장계국민관광지는 1986년 관광지로 지정된 남부권 유일의 모험놀이시설로 한때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오기도 했지만 경영난으로 4년 전 문을 닫았다. 이후 이곳은 폐허로 변해가고, 군은 이곳을 다시 살리기 위해 올해까지 허용되는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의회의 벽에 가로막혀 계획이 좌초되고 말았다.

이재헌 군 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은 "군의 주먹구구식 사업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고, 그런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수 없다는 게 의원들의 판단 같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활용방안을 찾는 게 현명해 보인다"고 삭감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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