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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웃음 가득한 세계의 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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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웃음 가득한 세계의 축제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02.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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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해주는 다채로운 이벤트들. 일상의 크고 작은 행사들은 때론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구촌 곳곳에서도 2~3월 각양각색의 축제들이 열려 여행자들의 즐거움을 곱절 더해준다. 특히 유럽에서는 금식을 하는 사순절을 앞두고 풍성한 음식과 함께 여흥을 즐기던 문화가 이어지면서 해학과 익살, 유쾌한 축제가 연이어 펼쳐진다. 아시아권에서는 음력 설을 기념하는 축제들로 활기 넘친다. 각국의 독특한 축제 속으로 떠나보자.


이탈리아 가면축제 ‘베네치아카니발’

아름다운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세계적인 가면축제 ‘베네치아카니발’이 1월 31일부터 2월 17일까지 열린다. 언제나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붐비는 베네치아, 그 중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때가 바로 이 ‘베네치아카니발’ 축제기간이다. 2월에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전 10일 동안 열리는 ‘베네치아카니발’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축제다. 고풍스러운 중세 의상에서부터 다소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초현대적인 의상까지 다양한 옷에 화려한 가면을 쓰고 마음껏 축제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카니발이 처음 시작되었던 16세기 경, 축제기간 만큼은 귀족이나 평민 모두 신분이나 재산에 관계없이 화려한 복장과 독특한 가면을 쓰고서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랑받았던 것이 이제 세계인이 사랑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축제기간 관광객들이 갖가지 모양의 가면을 쓰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베네치아의 중심지인 산마르코 광장을 가득 메워 장관을 연출한다. 이 가장 행렬은 산마르코 광장뿐만 아니라 베니스의 미로 같은 골목골목마다 이어져 도시 전체가 축제 무대가 된다. 젊은이들은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또한 갖가지 형태의 가면들을 제작하는 상점들은 거리의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수백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페스티벌에 참여하려는 관광객들의 얼굴에 분장을 해주는 광경도 축제의 또다른 볼거리다. 수많은 운하와 강 위에는 모든 곤돌라들이 나와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한다.


한편, 세계적인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베네치아 카니발’의 유래도 여럿 전해진다. 그 중 하나는 옛날 외적이 베니스를 침입해 신부들을 납치해 가버리는 일이 발생하자 베니스 남자들
이 여자처럼 가면을 쓰고 외적들에게 일부러 잡혀가 신부들을 되찾아왔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가면축제가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부활 전 40일전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그 전 카니발 기간 동안에 실컷 고기를 먹고 여흥을 즐기던 것이 카니발의 시초였다. www.carnevale.venezia.it


<사진-이탈리아 정부 관광청(www.enit.it)>


스위스, 벨린쪼나 카니발
부활절 40일 이전을 뜻하는 사순절이 오기 전 스위스 각지에서는 다채로운 카니발의 향연이 펼쳐진다. 털북숭이 괴물의 행렬 ‘뢰첸탈 카니발’, 풍자와 익살 넘치는 가면 퍼레이드 ‘바젤카니발’, 해괴망측한 음악으로 메우는 ‘베른 카니발’, 40개 이상의 가장 행렬이 장관을 이루는 ‘빠이예른(Payerne)’ 등등. 시끌벅적,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화려한 가면과 마을의 장식들, 먹을거리, 마실거리가 가득하고, 길거리 콘서트와 퍼레이드로 스위스 온 동네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그 중 1862년부터 이어온 ‘벨린쪼나(Bellinzona) 카니발’은 쾌활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 티치노의 주도인 ‘벨린쪼나’에서 열리는 축제로, ‘라바단(RABADAN)’이라고 불린다. 라바단은 이태리 피에몬테(Piemonte) 지방의 사투리로, 야단법썩, 왁자지껄, 소동을 뜻하는 말이다. 피에몬테 군사들이 아랍으로 진군했던 십자군 시대 때, 무슬림이 라마단(Ramadan)이라고 불리는 기간 동안 하루 종일 기도와 묵상을 하고, 밤이 되면 축제와 노래, 술잔치를 벌이는 것을 발견한 데서 유래한다고.


축제 이름답게 6일간의 축제기간 내내 쾌활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넘친다. 축제는 ‘카니발 마을’의 열쇠를 라바단 왕에게 가져다주며 사순절 이전 목요일에 시작된다. 금요일에는 어린이들의 가면 행렬이 벌어지고, 토요일에는 특유의 카니발 음악인 밴드 뮤직, 구겐(Guggen) 음악제가 구시가를 울린다. 꼴레쟈따 광장(Piazza Collegiata)에서는 흥미진진한 쇼와 음악과 다채로운 행사들이 벌어진다.


일요일이 되면 2천여 명의 사람들이 참가하는 커다란 가면 퍼레이드가 익살스럽게 펼쳐진다. 음악과 사륜마차,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진풍경을 연출한다. 최고의 가면, 최고의 쇼 선발대회도 볼거리. 6일간의 장대한 축제가 펼쳐지는 카니발 마을, 벨린쪼나에서 먹고, 마시고 춤추며 새벽까지 신나는 시간을 보내보자.
<사진Ⅰ스위스 정부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프랑스, 망통레몬축제
유럽에서 가장 많은 레몬을 생산하는 프랑스 남부 꼬뜨 다쥐르의 망통에서 레몬을 테마로 한 ‘망통레몬축제(la Fete du Citron)’가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펼쳐져 프랑스 남부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열정을 만끽할 수 있다.
부활절 전 40일간의 금식과 특별기도 기간인 ‘사순절’ 전 실컷 음식을 먹으며 여흥을 즐기던 ‘카니발’의 전통을 잇는 망통레몬축제에선 145톤의 과일이 사용될 정도로 맛있는 먹거리들이 넘쳐난다. 또한 매년 23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들면서 축제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다.


축제 기간 머리가 큰 인형들의 행진, 색종이 조각 날리기, 꽃잎 흩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연이어 펼쳐지며 축제 흥을 북돋는다. 또한 축제의 인기 행사는 사람들이 손에 작은 양초를 들고 행진하는 ‘무꿀레띠’. 자신의 양초는 계속 켜 있도록 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양초를 끄는 행사로, 장난 같은 놀이의 즐거움과 함께 남녀의 로맨틱한 만남을 주선한다. 또 축제 기간 일요일마다 바닷가를 따라 모여 있는 골목길마다 사람들로 가득한 가운데 ‘황금 꽃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감귤과 레몬 나무로 장식된 마차 행렬과 꼬뜨 다쥐르의 파란 하늘에서 형형색색의 색종이 조각들이 뿌려지는 모습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www.fete-du-citron.com/-Lemon-Festival-s-program-.html

<사진Ⅰ프랑스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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