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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숨결 그대로 ‘루마니아 브라쇼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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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숨결 그대로 ‘루마니아 브라쇼브’②
  • 문지연 기자
  • 승인 2014.10.1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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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낭만이 살아 숨 쉬는 골목 속으로

[투어코리아=문지연 기자] 도시 자체가 미니어처를 크게 늘려놓은 것처럼 아담하고 예쁜 ‘루마니아 브라쇼브’. 중세의 낭만과 깨끗한 자연, 그리고 풍성한 볼거리까지 두루 갖춘 브라쇼브로 떠나보자.

‘할리우드’ 같은 탐파산의 ‘브라쇼브’

브라쇼브 여행의 시작점 ‘스파툴루이 광장’. 이 스파툴루이 광장 쪽에서 보이는 흑색교회로 몸을 돌렸다. 흑색교회는 1385년 첫 삽을 뜬 이후부터 1477년까지 무려 100년 가까이 살을 붙여나간 곳이다. 착공 당시에는 로마 가톨릭 양식으로 지었다가 16세기 개신교로 개축했다.

내부에는 6톤이 넘는 루마니아에서 가장 무거운 종 3개와 4천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오르간 등이 유명하다. 특히 오르간은 지금도 정교회 음악회에 사용된다고 한다.

▲흑색교회

교회는 합스부르크가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외관이 검게 그을었는데 이 때문에 ‘흑색교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독일식 고딕 양식 교회로 알려져 있으며 브라쇼브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 중에 하나다.

고개를 드니 산 위쪽에 붙어 있는 글자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브라쇼브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글자이기도 했다.

‘BRASOV(브라쇼브)’.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 중턱에 똑같은 모양으로 걸어 놓은 ‘할리우드’라는 글자를 익히 봐왔던 터라 이 글자들이 괜스레 친숙하고 재미있었다. ‘할리우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낯선 동네에서 비슷한 광경을 발견하니 왠지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더욱이 도시 어느 곳에 있어도 고개만 들면 그 글자들이 한 눈에 확 들어온 덕분에 여행 뒤에도 ‘브라쇼브’를 제대로 기억할 수 있었다. 루마니아 속의 LA를 다녀온 것 마냥.

내친김에 글자를 품고 있는 탐파산에 직접 올라가 봤다. 시내에서 수시로 산을 올려다봤으니 이번에는 산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시내를 팔 안에 품어볼 차례였다.

탐파산은 구시가와 신시가를 나누는 산으로, 해발 900m 높이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걷거나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를 선택해 정상에 오르니 브라쇼브를 한꺼번에 품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발아래 광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빼곡하게 들어선 주황색 지붕도 시야에 사로잡혔다. 유유히 흐르는 카르파티아산맥도 눈에 띄었다.

한 번에 한명씩 지나가는 ‘스포리 거리’

탐파산을 내려온 뒤에 향한 곳은 구시가로 들어갈 수 있는 성문 중 하나인 ‘슈케이 문’이었다.

독일 이주민이 브라쇼브를 건설할 당시 루마니아 사람들은 구시가 위쪽 슈케이 지구에 모여 살았다. 독일인이 루마니아인의 구시가 출입을 통제했던 것이다. 그러다 18세기 루마니아인의 세력이 커졌고 이내 ‘슈케이 문’을 만들어 통제구역을 넘나들었다.

▲슈케이문

‘슈케이 문’에서 가까운 곳에는 브라쇼브의 또 다른 명소인 ‘스포리 거리’가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좁은 골목인데 골목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아 놓치기 십상이다. 실제 좁은 골목을 눈앞에 두고도 못 찾아 헤매기 일쑤였고 한참 만에 발을 디딘 후에도 계속해서 긴가민가했다. 결국 ‘스포리 거리’라는 이정표를 발견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한걸음에 냅다 뛰어 들어간 골목은, 알려진 것처럼 양팔을 좌우로 뻗었을 때 벽과 맞닿을 만큼 매우 좁았다.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반대편 사람은 아예 들어오지도 못할 정도였다.

▲스포리 거리

 

이 거리 근처에는 동화의 나라에나 존재할 것 같은 아기자기한 외관의 성 니콜라에 성당이 자리해 있었다.

브라쇼브에는 이밖에도 15세기에 세운 감시탑인 블랙타워와 화이트타워가 있다. 블랙타워는 번개에 맞아 불에 타면서 생긴 이름으로 여러 번 무너졌다가 1990년대 말에 재건했다. 화이트 타워 역시 1689년에 탄 것을 재건한 것이다.

▲성 니콜라에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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