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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숨결 그대로 ‘루마니아 브라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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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숨결 그대로 ‘루마니아 브라쇼브’
  • 문지연 기자
  • 승인 2014.10.07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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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낭만이 살아 숨 쉬는 골목 속으로
▲루마니아 전통인형

[투어코리아=문지연 기자] 루마니아를 찾는 여행객들 중에 많은 이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바로 브라쇼브다. 브라쇼브는 루마니아에서도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는 트란실바니아 지방에 위치한 도시다.

도시 자체가 미니어처를 크게 늘려놓은 것처럼 아담하고 예쁜 것은 물론이고 이를 벗 삼아 쉬엄쉬엄 조용한 휴식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여기에 이른바 ‘드라큘라 성’으로 불리는 지역의 명소까지 가까이에 있어 늘 인기다.

중세의 낭만과 깨끗한 자연, 그리고 풍성한 볼거리까지 두루 갖춘 루마니아 여행의 중심, 브라쇼브를 소개한다.

▲탐파산에서 본 브라쇼브 풍경

트란실바니아 지방에 위치한 브라쇼브는 13세기에 독일 이주민이 건설한 도시다. 18세기 이후에는 루마니아인의 세력이 점점 커졌고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루마니아의 영토가 되었다.

옛 것 속의 현대인 ‘스파툴루이 광장’

브라쇼브 여행의 시작은 스파툴루이 광장에서 비롯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0시간이 넘게 밤기차를 타고 브라쇼브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찾은 곳도 스파툴루이 광장이었다.

숙소에서 광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오랜 역사의 흔적을 대변하는 빛바랜 건물들이 정렬해 있었다. 과거에는 원색 혹은 파스텔 톤의 고운 빛깔을 뿜었을 어떤 건물들은 지난 시절의 상흔을 품은 듯 깨지고 얼룩진, 퇴색한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본연의 빛깔까지 온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빛이 바랜 만큼, 아련하거나 오히려 농익은 모습이랄까.

▲브라쇼브 여행의 중심지인 스파툴루이 광장. 역사박물관, 정교회, 식당 등이 모여 있다.

 

광장 쪽으로 향하는 좁은 골목에는 수많은 레스토랑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연인, 친구, 가족 등 다양한 관계로 이뤄진 사람들이 파라솔이 만들어낸 그늘 아래 모여 앉아 왁자지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화기애애한 그 시간들을 보내는 현지인의 모습은 꽤나 여유로워 보였다.

그때 사람들을 받치고 있는 파라솔의 글귀가 눈에 띄었다. ‘아마도, 세계 최고의 도시.’ 브라쇼브를 두고 하는 말 같은데, ‘아마도’라는 겸손하거나 혹은 자신감 없는 그 표현이 왠지 모르게 흥미로웠다.

후에 어떤 이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브라쇼브 사람들은 이곳을 가장 좋은 도시라고 생각하며 산다. 그런 연유인지 이 지역 사람들의 표정은 늘 밝고 유쾌했다. 다만 ‘가장 좋다’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공식적인 지표나 통계가 없어 ‘아마도’라는 표현을 쓴 것일지 모를 일이었다.

굽이돌아 광장에 발을 들이자마자 머지않은 곳에 우뚝 서 있는 은색 돔의 건물이 눈에 띄었다. 13세기에 세워진 정교회였다. 여기에 지금은 역사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구시청사 건물과 패스트푸드점 KFC, 레스토랑과 카페도 보였다.

광장 중심에 들어서니 이곳은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꾸민 미니어처를 좌우 위아래로 크게 늘려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장을 감싸 안듯 좌우로 동그랗게 늘어선 건물들은 알록달록한 색동저고리를 입고서 이방인에게 사정없이 유혹의 손짓을 보냈다.

▲역사박물관

둥그런 모양으로 커다란 울타리를 치듯 빼곡히 들어선 건물 하나하나에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이 날은 특히 엷고 강한 햇살이 광장 안을 환하게 물들였다. 햇살을 머금은 광장의 이곳저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느지막한 오후를 더욱 느리게 보내는 현지인의 모습에서 진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그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가는 시간을 잠시 붙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유모차를 끌고나온 아기 엄마,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학생들, 애인을 기다리는 여인들 모두 그저 한가롭기만 했다.

며칠 더 경험한 스파툴루이 광장은 노천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사색에 잠기는 소소한 일 따위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곳임이 분명했다. 광장 주변으로 쭉 뻗어 굽이굽이 흐르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는 ‘골목 체험’도 해 볼만 했다.

그 골목을 조용히 걷고 있노라면 중세 때의 삶과 사람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일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었다.

▲브라쇼브 시내 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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