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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골목’, 바람이 털어놓은 고대 로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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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골목’, 바람이 털어놓은 고대 로마의 비밀
  • 문지연 기자
  • 승인 2014.06.0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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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새롭운 인기 여행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스플리트 해안에는 크고 작은 배 수십 척이 정박해 있다. 흰색 배들이 푸른 빛 아드리아 해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투어코리아=문지연 기자] 민족 갈등과 전쟁의 상흔, 차가운 회색빛 공기가 내려앉은 쓸쓸한 도시. 옛 유고연방 국가 가운데 하나인 크로아티아를 그렸을 때 떠오르는 느낌들이었다. 여기에 하나가 더 있다면 축구 잘하는 나라라는 정도. 하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진 크로아티아는 자연과 역사를 품은 아름다운 명소들이 널린 매력적인 여행지였다.

최근 국내서도 인기 여행지로 조명 받고 있다. 짙푸른 아드리아 해와 천혜의 자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굳건히 지켜낸 문화재가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유럽의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각광 받는 것이다.

‘아드리아 해의 보석’으로 칭하며 많은 유럽인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두브로브니크와 더불어 사랑 받고 있는 또 다른 도시 스플리트를 소개한다.

아드리아해 짙푸른 풍경 장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는 로마황제 디오클레 티아누스가 305년에 지은 도시다. 당시 통상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달마티안 지방의 중심지로 지금은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플리트의 첫 매력은 아드리아 해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의 짙푸른 풍경이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까지 버스로 4시간 넘게 달리는데도 눈앞에 펼쳐진 눈부신 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다.

해안도로는 그야말로 운치가 넘쳐흐른다. 쏟아지는 태양빛을 머금은 바닷물은 시종일관 반짝이며 빛의 향연을 펼친다. 잘게 부서진 빛은, 바닷물의 곡선을 따라 춤을 추듯 번지며 아드리아 해를 물들인다.

▲스플리트 바닷가 풍경

버스가 내달리는 날카로운 절벽은 장엄한 자태로 도시를 품듯 감싸 안은 모습이다. 주황색 옷을 차려 입은 예쁜 집까지 더해, 색감 좋은 한 폭의 유화가 따로 없다.

해안 길을 벗어나 도심으로 접어들면, 돛단 배부터 대형 여객선까지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와 만난다. 기적을 울린 여객선 사이로 우르르 쏟아져 내리는 여행객들의 얼굴에서는 모처럼의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난다.

그 한편으론 흰색 배들과 배를 받치고 있는 짙푸른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또 다시 빛깔 좋은 그림을 만들어 낸다.

구시가를 향해 걸으면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관광객들은 해변을 첨벙 첨벙 뛰어 노닐며 유쾌하고 한가로운 시간을 즐긴다. 스플리트는 해수욕이나 해양 스포츠 등 여러 가지 물놀이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귓가를 간질이는 과거의 환청들
관광 휴양도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플리트의 볼거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지와 로마시대의 대표적 건축물인 디오클레티아누스 왕궁 등이다.

구시가로 접어들면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과 마주하게 되는데 골목을 내딛다 돌아서면 조금 전에 스쳤던 길이 보이고 그 길을 다시 돌아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싶으면 이내 아까 지나쳤던 길이 나타난다. 마치 미로 속을 헤매는 기분이다.

▲구시가 골목 사이사이에는 200개가 넘는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과거 왕의 신하들이 살던 곳이다. 지금은 레스토랑과 카페 등 상점으로 쓰이고 있다. 창문 곳곳에는 빨래들이 널려 있다. 골목을 걷고 있으면 과거와 현재의 삶이 하나로 포개지는 느낌이다.

골목 사이사이에는 200개가 넘는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과거 왕의 신하들이 살던 곳으로 지금은 레스토랑과 카페 등 여러 가지 상점으로 변신 했다. 그 중에서도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들이 있다.

창문 틈에 걸쳐 놓은 화분과 벽 사이사이에 널어놓은 빨래들. 삶의 정취 물씬한 소박한 풍경들을 마주하니 이내 정겨움이 밀려온다. 그 정취들에 취해 골목 길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천천히 걷는 것은 스플리트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낭만이다.

‘미로 골목’은 단연코 구시가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 중에 하나다. 골목 어귀를 지르밟고 있노라면 바람이 귀에 대고 수 천 가지 비밀들을 나지막이 속삭이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궁전에 얽힌 비밀들과 골목 사이사이에 스민 수많은 얼굴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묘한 느낌이다.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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