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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타고 ‘추억의 골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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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타고 ‘추억의 골목’ 속으로
  • 문지연 기자
  • 승인 2014.03.0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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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낭만이 있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성벽은 전체 길이가 2km에 달한다.

[투어코리아=문지연 기자]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또 다른 백미는 골목 여행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시간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경험했던 ‘과거로의 초대’를 꺼내놓을 것이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을 걷다보면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라 코끝이 찡해왔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이는 순간들이었다.

▲과거로의 초대가 시작되었던 골목 누비기. 미로처럼 얽힌 골목을 누빌 때면 산동네를 뛰돌던 어린시절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한 없이 느리게 걸으며 10년, 20년 전의 기억을 더듬다보니 자연스레 꼬마 때의 나를 만났고 그때의 추억들을 하나둘 들췄던 것이 여행을 마친 뒤에도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남겼다.

 

주홍색 밝은 빛을 뿜어내던 지붕 아래의 삶은 시간이 멈춘 듯 소박했다. 골목 안에는 수많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창문 사이사이에는 기다란 빨랫줄이 넘실거렸다.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공을 차는 아이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아주머니들, 계단에 팔을 괴고 앉아 샌드위치를 먹는 아가씨까지 소소한 삶이 녹아있는 정겨운 장면을 보니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수 천 가지의 삶과 수 만 가지의 이야기가 녹아 있을 골목에 나의 이야기와 나의 삶이 포개어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주홍색 지붕 아래 매달린 빨래들이 정겹다.

 

언덕 위에 위치한 숙소보다 좀 더 깊고 높은 쪽으로 향했을 때는 마치 재개발에 들어가기 전의 우리나라 달동네가 떠올랐다. 질서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을 비집고 꼭대기로 올라가다가 그 끝에 닿으면 기어이 달을 움켜 쥘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동네.

 

높은 지대로 향할수록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그럴수록 어린 시절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것 같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달 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불현듯 그때 그 시절을 함께 뛰어 놀던 친구들이 궁금했다. “영희야, 순희야 잘 지내니?!”

 

숨바꼭질을 하고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수많은 계단을 정신없이 뛰어 다녔던 그 시절, 기억의 편린들을 맞추는 기쁨은 두브로브니크에서 얻은 예상치 못한 커다란 수확이었다. 골목을 누비는 일만으로도 여행의 피로와 마음속의 묵은 때가 깨끗이 씻겨 내리는 듯 몹시 홀가분했다.

▲10세기부터 13세기에 걸쳐 건설된 성벽. 외부의 어떤 침입도 허용치 않는 굳건한 요새와 같다.

여행 Tip
◆가는방법 : 국내 직항 편은 없고 유럽 여러 나라에서 두브로브니크로 향하는 노선이 많으니 이를 이용하면 된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를 거쳐 비행기나 버스로 갈아타는 경우도 많다. 필자의 경우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기차를 이용, 자그레브에 도착한 뒤 비행기를 타고 두브로브니크에 닿았다. 되돌아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스플리트로 가 며칠 머물다가 비행기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했다.

 

부다페스트에서 올 때는 기차를 타고 자그레브와 스플리트를 거친 뒤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크로아티아의 여러 도시나 이탈리아 등 주변의 여러 국가에서 출발하는 페리도 있다.

 

◆숙소 : 조그만 가정집 한쪽을 개조한 민박식의 숙소가 꽤 많다. 필자는 여행 전 사전 예약 당시 인터넷에 오른 방의 사진만 보고 호스텔과 같은 전문 숙박 업체 인줄 알았는데 막상 가서 보니 가정집의 방 한 칸을 쓰는 것이어서 약간 당혹스러웠다.

 

집 주인과 같은 화장실과 거실을 쓰는 것이 다소 불편했던 이유다. 반면 현지인의 집에 머문 것 같은 즐거움은 장점이었다.

 

두브로브니크 여행을 했던 이들 중에는 필자처럼 숙박시설을 처음 마주했을 때 다소 당황스러웠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이들이 꽤 많았다. 이 점에서 예약을 할 때 숙박시설이 자신이 원하는 유형인가를 한번쯤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스르지산 정상에서 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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