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8 15:44 (목)
[기고]“지자체 관광,내국인 붙잡고 외국인 오게 하기 위해선...”
상태바
[기고]“지자체 관광,내국인 붙잡고 외국인 오게 하기 위해선...”
  •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차장 전승훈
  • 승인 2013.10.14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차장 전승훈

[투어코리아=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차장 전승훈] 최근“지역 경제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역 관광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하는 것이 화두이다. 지역을 여행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내국인의 국내 관광은 수도권이나 지방 대도시의 거주자들이 지방을 여행하는 패턴을 취하고 있어 지방 관광객 유치 정책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즉 인바운드 관광객은 아직도 다변화하지 못한 채 수도권과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된 구조로 고착화되면서 지방 관광 발전으로 어렵게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차장 전승훈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내·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에 골고루 퍼트릴 수 있을까?

첫째, 내·외국인 대상 단체 관광에 주목하자. 혹자는 앞으로의 여행 패턴이 개별 여행 추세를 따르고 있어 단체 보다는, 개별 관광객이 좋아하는 관광 컨텐츠 등을 홍보하는 것이 더 나은 마케팅 활동이라고 주장한다. 전체적인 흐름은 맞다.


하지만 개별 관광객이 사전에 일정을 꼼꼼히 챙겨 여행을 떠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유명 관광지나 최근 이슈가 되었던 관광지 또는 지인의 소개나 평판 등으로 여행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참조되는 것이 단체 관광의 일정이다.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단체 관광 일정은 개별 소비자들이 볼 때 검증된 관광지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행사의 단체 관광 일정에 포함돼 판매가 잘 이뤄지는 관광지는 여행사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자체적으로 홍보에 나서기 마련이다. 또 이를 통해 개별 관광객의 환심을 사 유치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런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장가계이다. 지금은 중국 단체 관광 코스 중 인기 있는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지만, 십여 년 전만해도 장가계를 아는 일반 사람은 별로 없었다.

▲양원역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장가계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가 이뤄지면서 장가계가 중국 인바운드 단체 여행의 주요한 목적지로 자리를 잡았다. 만약 장가계의 홍보가 개별 관광객에 맞춰져 있었다면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을 것이다.


또한 관광 관련 기관들은 여행사와 관광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여행사 등 업계에 대한 지원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관광관련 기관과 업계는 실제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많은 정보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지자체들의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을 줄 수가 있다.


그렇게 한다면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뒤에, 보다 더 큰 고객군인 개별 관광객의 주목을 끄는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관광객들이 소비할 수 있는 관광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관광객들의 여행 형태는 관광지를 관람하고,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 지역의 신선하고 저렴한 특산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즉, 관광객의 소비는 음식과 쇼핑으로 요약된다.

실제로도 현재 지방 관광이 잘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인지도가 높은 음식이나 특산물이 나는 곳이다. 따라서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에는 지역 음식과 특산물 홍보가 중요하다고 본다.


때문에 각 지자체는 지역 음식, 특산물의 품질 관리와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만 한다. 음식과 특산물 가격 또한 관광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다.

모든 소비자는 품질이좋은 물건을 싸게 구매하려고 한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이 상품의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느끼게 해줄 수 있는 품질관리와 가격 할인 판매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광객의 신뢰를 얻고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면, 재 방문객이 증가하고 구전 효과까지 더해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추가로 현재 많은 지자체들이 기념품을 제작하고 있는데, 각 지역의 특산물이나 혹은 특산물을 가공한 기념품은 지역 및 특산물 홍보에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셋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매력 있는 컨텐츠와 관광지를 발굴, 홍보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 좋은 예가 바로 보령 머드축제와 중부내륙 관광열차 상품이다.


보령머드축제는 여름철 머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보령머드축제가 주목을 받는 것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축제 중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보령머드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총 317만 명이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25만 여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보령머드축제 기간에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하면 마치 외국의 어느 축제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보령머드축제

보령머드축제가 명실공히 국제적인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보령머드축제의 이러한 성과는 머드를 체험하고 익사이팅 한 요소가 많아,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관광 컨텐츠 개발은 보령시 등 많은 관광 관련 기관, 업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 다른 내국인 신규 관광 성공 사례로는 올 4월 새롭게 선보인 중부 내륙 관광 열차 상품을 들 수 있겠다. 이 상품은 우리나라의 중부 내륙지역인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를 순환하는 O-train 코스와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에서 경상북도 봉화군 분천역까지 협곡을 운행하는 V-train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상품을 활성화하고자 한국철도공사와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가 업무협(MOU)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홍보, 마케팅을 펼쳤다. 각 기관 간 협업의 우수 사례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중부내륙 관광열차 상품이 출시되기 전만하더라도 V-train 기착역인 철암역과 분천역은 하루 이용객이 10명 남짓에 불과했다. 그러나 철도 여행 상품이 출시된 이후에 두 역은 매일 1,000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 했다.


보령 머드축제와 중부내륙 관광열차의 성공은 매력적인 관광지 개발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지역 사회를 변화시킨 모범 사례로 삼기에 충분하다.

▲분천역

지금까지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방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새로운 지방 관광 상품을 개발해 번듯하게 키워내는 것 역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관광 상품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상품이기에 기술과 자본의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때문에 관광 관련 기관, 업계가 힘을 합쳐 관광객들이 불편해 하는 사항을 작은 것부터 개선해 나아간다면, 그 성공 확률을 한층 높아질 것이다.


이는 또 방문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동시에 지역 발전을 이끌어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빛이 되지 않을까 한다.

☞ 순천 가을愛 빠지다 ‘순천만 갈대 보고 남도음식 맛보고!’

☞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체험 관광지 ‘서산’(瑞山)

☞ 고즈넉한 옛 거리가 매력적인 ‘호이안(HOIAN)’

☞ 옛 도시 정취 느끼며 반짝이는 해변을 거닐다①

☞ 위대한 유산, 아리랑의 귀환

유진룡 장관 ‘관음상 일본 반환 발언 취소∙국민 사과‘ 촉구 .

(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