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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같은 팔색조 매력 가득한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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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같은 팔색조 매력 가득한 ‘이스라엘’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3.09.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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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뒤로 황금사원이 보인다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이스라엘은 결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곳이다. 이스라엘을 잘 모르거나 가보지 않았다면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성지순례’일 것이다. 그만큼 종교적 색채가 강한 곳이다.

그러나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천 수만 장의 사진을 하나하나 꿰어 맞춰야 완성되는 모자이크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곳이다.

 

종교만 해도 그렇다.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카톨릭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되 분명히 선을 긋고 있고, 분쟁으로 인해 거주하는 지역마저 구획을 나눠 서로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4천여 년에 가까운 길고 긴 역사 속에 고대 로마부터, 비잔틴, 투르크, 이집트, 중세 십자군 등 여러 나라의 역사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사막과 바다가 마주하며 현대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는 고집스러움이 있고, 수많은 침략을 받으며 피와 눈물로 버텨낸 끈질김과 지중해의 낭만이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의 팔색조 매력에 빠져보자.

 

 

▲다윗성에서 바라본 올리브산. 공동묘지들이 눈에 띈다

* 올리브산
예루살렘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감람산이라고도 한다. 올리브산은 예루살렘 성의 동쪽에 있으며 아랍지역에 속한다.

특히 해질 무렵 석양과 예루살렘 성벽, 그리고 성전산의 황금지붕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올리브산 정상 조금 아래 부분에 공동묘지가 있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이 잘 보이는 이 곳 공동묘지를 최고의 명당으로 여긴다. 메시아가 이 땅에 올 때 제일 먼저 부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올리브산 역시 예수의 흔적을 기념한 교회들이 들어서 있다. 유다의 배신을 받고 기도하던 바위에 세워진 ‘만국교회’,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눈물 흘린 ‘눈물교회’, 예수가 부활 후 승천한 ‘예수승천 교회’, 예수가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친 ‘주기도문교회’ 등이 그 것이다.

 

 

▲통곡의 벽을 두드리며 통곡하거나 경전을 읽으며 기도하는 유대인들

* 통곡의 벽(Western Wall)
유대인의 성지인 ‘통곡의 벽’은 솔로몬이 지었던 화려한 성전이 무너진 후 다시 두 번째 지은 성전이 2천년 전 로마군에 의해 처참하게 파괴되면서 남겨진 서쪽 벽의 일부다. 당시 로마군의 디도 장군은 성전을 부셨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일부러 서쪽 벽의 일부는 남겨두었다고 한다.

 

▲유대인이 쓰는 모자 ‘키파’

게다가 로마시대에 유대인의 예루살렘 거주가 법으로 금지됐고, 일년에 단 한번 ‘성전 파괴일’에만 서쪽 벽에 와서 기도하는 것이 허락됐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이스라엘과 성전 파괴를 슬퍼하면서 벽을 두드리며 통곡했다고 한다.

 

이러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곡의 벽에는 키파를 머리에 쓰고 머리를 앞 뒤로 흔들며 기도하거나 경전을 읽는 유대인들로 빼곡하다. 통곡의 벽 광장 한 가운데를 작은 칸막이로 막아놓고,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를 위한 공간으로 구분해 놓고 있다.

 

 

▲통곡의벽에서 검을 끈을 일곱번 감은채 기도하는 모습

 

 

통곡의 벽은 경건하고 슬픔이 묻어나는 장소만은 아니다. 오히려 유대인의 축제장 같이 흥겨움이 가득하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13세가 되는 아이의 성인식을 축하하는 행사가 이 곳에서 열리기 때문.

 

남자아이의 성인식은 ‘바르미쯔바(Bar Mitzvah), 여자 아이의 성인식은 ‘바트미쯔바(Bat Mitzvah)’라고 하며, 온 가족이 아이의 성인식을 시끌벅적하게 축하해준다.

 

통곡의 벽 바로 안쪽에는 이슬람사원인 ‘황금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황금빛 돔이 인상적인 황금사원은 현재 이슬람교의 성지이지만, 유대인도 신성시하는 곳이다.

 

▲성인식을 치룬 13세 소년

 

▲친척들이 모두 13세 소년이 성인이 될 것을 축하해준다

 

다윗의 도시(City of David)
통곡의 벽에서 ‘덩문(Dung Gate)’쪽으로 나오면 다윗의 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기원전 1000년경에 헤브론에 살던 다윗이 이 곳에 살던 여부스족을 물리치고 도시를 세운 곳이다. 문 쪽에 하프 조형물이 있으며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다윗왕을 기리듯 다윗성에 들어서면 다윗의 하프소리가 울려 펴진다.

 

 

▲다윗성

예루살렘 성과 올리브산 사이의 깊게 패인 골짜기인 ‘기드론 계곡’에 있는 다윗성은 난공불락 요새다. 주변국에서 그토록 탐내며 예루살렘성을 침략했던 이유는 예루살렘이 지리적으로 천혜의 요새였기 때문이다. 높은 언덕과 깊은 골짜기라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었던 것.

 

게다가 전쟁시 성문을 닫고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식수를 해결할 수 있는 ‘기혼샘(The spring of Gihon)’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절대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으로 여겼던 여부스족은 결국 기혼샘 밑으로 난 수로를 이용해 침략한 다윗에게 성을 함락 당하고 만다.

 

▲다윗성 히스기야터널

 

기혼샘의 물을 예루살렘 성으로 나르기 위해 뚫었던 ‘히스기야터널’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그 폭이 매우 좁다.

 

길이가 533m에 달하는데, 나침판조차 없던 그 옛날 어떻게 오차가 거의 없이 소리만으로 기혼샘과 성안에 있는 실로암 연못까지 연결하는 터널을 뚫었는지 지금도 불가사의로 남아있다. 실로암 연못은 히스기야 터널을 통해 들여온 기혼샘물을 받아둔 저수지 같은 역할을 했던 곳이다.

 

▲다윗성 히스기야터널

유대광야
이스라엘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유대광야’다.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사막엔 끈질기고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유대광야

사실, 유대광야는 물이 전혀 나지 않는 곳으로 여리고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여리고까지 겨울 우기에는 지반이 약한 곳으로 물이 흘러 형성되는 ‘와디켈트 계곡’으로 간헐천이 흐르고 여름에도 지하로 흐르는 간헐천 주변으로 나무와 풀이 자란다. 그리고 이 간헐천은 광야에서 생활하는 베두인의 소중한 식수가 된다.

 

 

▲유대광야에서 풀 뜯고 있는양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이 끝없이 펼쳐진 유대광야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낙타를 타고 등장한 베두인. 그는 'not to much, 1달러'를 외치며 낙타를 타보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유대광야 역시 멋진 관광 명소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베두인들은 거친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장사수완도 뛰어난 듯하다. 척박한 사막 곳곳에는 베두인들이 판자집으로 지은 정착촌이 들어서 있다.

 

유대광야의 매력은 3~4월이 절정이다.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되기 전인 이 시기 유채꽃을 닮은 노란색 꽃과, 이름모를 보라색 꽃, 빨간색 꽃들이 피어나고, 초원이 형성되고 양떼들이 풀 뜯어 먹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두인 아이

 

여행 TIP
가는 길 = 대한항공이 인천-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약 13시간정도다.

 

환전 = 우리나라에선 이스라엘 돈(1세켈=약 303원)을 환전할 수 없다. 달러를 가져가 현지에서 환전해야 한다. 관광지에서는 달러가 통용돼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거스름돈을 세켈로 받게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유대광야에 핀 꽃들

<취재협조 이스라엘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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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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