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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하얀 숲과 푸른 호수의 나라 '벨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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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하얀 숲과 푸른 호수의 나라 '벨라루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3.05.30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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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想念) 잊고 그곳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Belarus)는 구소련 독립국가로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다. 그마저도 '백러시아' 또는 '벨로루시' 등 구식 명칭에 익숙해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피아성당

동구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마크 샤갈의 고향', '리듬체조를 잘하는 나라', '미인이 많은 나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벨라루스 여인들

벨라루스는 우리와 같은 '백의민족'이다. 벨라루스의 '벨라'는 슬라브어로 '하얀색'을 의미하고, 벨라루스는 ‘화이트 러시아’라는 뜻이다. 이 나라의 건물 색과 전통 의상도 온통 흰색이다. 사람들 피부색도 하얗다.

 

호수의 나라 벨라루스... 브라슬라브 호수

 

벨라루스는 드넓게 펼쳐진 하얀 자작나무 숲 사이로 1만1000여개의 호수와 2만 여개의 하천이 흐르는 물의 나라다. 벨라루스를 '호수로 덮인 땅'이라 부르는 것도 이런 연유다.

 

▲브라슬라브 호수

'벨라루스 호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이 '브라슬라브' 국립공원이다. 벨라루스의 북방 지방으로 고대의 빙하가 북쪽으로 밀려나면서 50여 개의 호수가 생성되었는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벨라루스 생태 관광지 중 으뜸으로 꼽힌다.

 

▲브라슬라브 호수에 놀로고 있는 백조

이 외에도 크고 작은 호수들로 뒤 덮인 땅의 운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마야크 언덕', 브라슬라브 도시와 주변 호수들이 생성된 아름다운 신화를 재연한 동상과 시내 조경이 내려다 보이는 브라슬라브 성곽길 코스, 그리고 낚시 투어 등 브라슬라브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유럽의 허파...벨로베즈스카야 삼림

 

벨로베즈스카야 삼림은 벨라루스 남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1991년에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의 국가 원수들이 모여 '독립국가연합' 창설 협정(일명 소련해체협정)을 체결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벨로베즈스카야 식당

'유럽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유럽 최대 원시 자연 보존림이며 중심부에 국경이 통과하고 있어 벨라루스와 폴란드 영토로 나누어진다.

 

현재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멸종 위기 동물을 비롯해 아열대 기후부터 아한대 기후까지 다양한 기후대의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 중 대표 동물로는 '유럽 들소 (Zubr)'가 있다. 유럽 다른 지역에서는 멸종돼 오직 벨로베즈스카야 삼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이다.

 

▲벨라루스 삼림 지도

벨로베즈스카야 삼림 내에 있는 '자연박물관'에서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제작된 동물박제들과 식물 및 버섯류, 20세기 초 러시아 황제들이 즐겼던 들소를 사냥하는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러시아어 문화권의 산타클로스에 해당되는 '데드 모로즈'(Ded Moroz: 추위 할아버지)의 마을이 또 하나의 관광 코스다.

 

▲데드모로즈 마을

아이들에게 신정 때 선물을 준다는 '데드 모로즈'는 1년 내내 이 마을에 거주하기 때문에 겨울이 아니더라도 만나 볼 수 있다.

 

사냥 천국

 

벨라루스는 사냥을 즐기는 사람들도 해외에서 많이 몰려든다. 벨라루스에서만 가능한 왕실 들소를 사냥하는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들소

관광객은 출신 국가에 따라서 선호하는 사냥 유형이 다른데, 독일인들은 주로 사슴을, 러시아인은 주로 멧돼지를, 프랑스인은 도요새나 멧닭, 꿩 등 조류를, 이태리인은 물새를, 영국인들은 여우나 늑대 사냥을 하기 위해 벨라루스를 찾는다.

 

 

 

외국 사냥꾼들이 벨라루스를 즐겨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사냥 전리품 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벨라루스는 강과 호수가 많고 호수 국립공원, 리조트, 요양지 등에 낚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낚시꾼들에게도 천국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미르성

 

미르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16세기에 지어졌다. 건축 양식은 벽돌 내쌓기, 돌림띠 등 당시 유행하던 기술이 사용됐는데,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그리고 발트 국가에서도 미르성과 견줄 만한 건축물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미르성

미르성은 숫한 전쟁으로 피해를 입어 여러 번 복원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 아름다움은 세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빚을 발하고 있다.

 

미르성 요새 안으로 들어가면 청탑과 전망대, 그리고 단풍나무와 보리수 사이에 20세기 초에 세워진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 예술제 때 미르성은 연주회장으로 쓰이는데 400여 년 된 건축물의 소리 울림이 아주 매력적이다.

 

▲ 기사들의 전투모습 재현

예술제 외에도 흥미로운 문화 행사들이 여럿 개최된다. 그중에서도 중세 기사들이 전투하는 모습을 재현한 행사가 인기가 많은데, 이를 보기 위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네스비즈 궁전

 

네스비즈는 미르에서 3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함께 관광하기에 좋다. 네스비즈 궁전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궁전은 지난해 7월 복원 작업이 완료된 이후 휴일이면 많은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이 없다.

 

▲ 네스비즈성

네스비즈는 13세기 고대 도시로 15세기부터 20세기 전반까지 벨라루스 귀족 '라지빌' 가문 의 소유였다. 네스비즈 궁전은 16세기 이태리 건축가의 설계로 세워졌고, 특히 미르성의 절제미와 비교했을 때 화려하고 품위가 느껴진다. 궁전에는 1년 12달을 상징하는 12개의 큰 홀과 1년을 상징하는 365개의 방이 있다.

 

궁전은 사방이 성곽과 인공 호수로 둘러 싸여 있고, 성곽에 오르면 거대한 단풍나무와 보리수, 아름다운 네스비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유럽과 서유럽의 문화 교착점 '폴로츠크'

 

폴로츠크시는 10세기에 벨라루스라는 국가의 유래와 깊은 관련이 있는 폴로츠크 공국의 수도였으며, 중요한 교통로에 위치해 있어 동서 문화를 흡수했다.

 

▲예프로시니아 폴로츠크야 수도원

폴로츠크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소피아 성당. 11세기에 폴로츠크 공국이 정교를 받아들일 즈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벨라루스 영토에 지은 최초의 석조 건물이다.

 

처음 지은 성당들은 수많은 전쟁과 화재로 소실됐고, 지금은 것은 18세기 바로크 형식으로 재건축된 것이다.
매년 4월과 11월에는국제 오르간 및 실내악 축제가 열린다.

 

▲소피아성당

소피아 성당은 유럽 최고의 공연장에 버금가는 띄어난 음향을 유지, 세계적인 성악가나 오케스트라 음악회가 자주 열린기도 한다.

 

폴로츠크 시내에는 유명한 '예프로시니아 폴로츠카야 수녀원'도 위치해 있다. 이 수도원은 12세기에 벨라루스의 대표 성인격인 '예프로시니아 폴로츠카야' 수녀가 창설한 것이다.

브레스트 요새

 

브레스트는 벨라루스 서부 국경에 위치한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 도시라 할 수 있다. 18세기 말 러시아 제국에 병합됐는데 그때부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19세기 상반기에 '브레스트 요새'를 만들었다.

 

▲브레스트 요새

요새는 벽 두께가 2m에 달하고 안에는 1만2000 명의 군인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당대 제정 러시아의 가장 완벽한 방어 요새였고 전체 넓이가 약 4㎢ 에 달했다. 1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독일, 폴란드에 넘어갔지만 1939년 다시 소련 수중에 들어왔다.

벨라루스 문화체험 마을 '두두트키'

 

'두두트키'는 관광객들이 벨라루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민속 마을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관광 코스다.

 

▲두두트키

이 마을에서는 과거와 현재, 전통 마을의 여유로움과 현대 관광 명소의 편리성, 벨라루스 전통 공예와 편안한 여가를 위한 많은 것을 만날 수 있다. 마을 입구는 풍차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벨라루스의 민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방들이 마련돼 있다.

전통 기술을 이어받은 장인들이 도예, 짚공예, 나무 공예를 비롯한 많은 민속 공예품들의 제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와인과 치즈, 빵 만드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 민속 식당에는 벨라루스 전통 음식이 마련돼 있고, 주점에서는 ‘가렐카’라고 불리는 벨라루스 보드카가 목젖을 자극한다.

강변에는 전통 방식으로 목욕과 찜질 한 뒤에 바로 찬물에 수영할 수 있는 전통 사우나도 있다.

 

 

▲드리니끼

 

벨라루스에 가서 꼭 먹어봐야 하는 전통 요리로는 '드리니끼'라는 것이 있다. 감자와 양파를 갈아 작게 부치고 '스메타나'라는 일종의 달지 않은 요구르트와 곁들여 먹으면 입이 호강한다.

벨라루스 문화 수도 '비텝스크'

 

벨라루스는 마크 샤갈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곳에는 샤갈이 유년기를 보낸 주택이 '샤갈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내로 들어가면 샤갈 문화센터와 샤갈 동상을 볼 수 있고 매년 샤갈 국제 문화제도 열린다.

 

 

▲비텝스크

 

비텝스크는 벨라루스의 '문화 수도'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곳에서는 매년 7월 '슬라브 바자르'라는 문화 행사가 열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가 공동 주최해 동슬라브 문화제 성격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다른 슬라브 민족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문화인과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비텝스크

메인 무대에서는 유명한 가수들과 민속 무용단, 음악단의 공연이 열리고, 시내에서도 각종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2차 세계대전 폐허에서 다시 일어선 '민스크'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아쉽게도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도시 90% 이상이 파괴돼 고풍스런 모습을 잃어버렸다. 지금 도시는 훗날 재건된 것이다.

 

▲민스크 야경

민스크 중심지에 있는 '프란치스크 스카리나' 대로 주변으로는 벨라루스 국립대, 정부청사, 그리고 전쟁 때 파괴되지 않은 몇 개 안되는 건물들 중 하나인 붉은 가톨릭 성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민스크 중앙 대로를 타고 가다보면 민스크의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가 눈에들어온다.

다이아몬드 모습으로 지은 국립도서관인데, 맨 꼭대기 층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르면 민스크 시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국립도서관

 

민스크에서는 발레와 서커스 공연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볼거리들이다. 벨라루스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 발레단은 구소련 시절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리인 스키 발레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정도로 명성이높고, 현재도 그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벨라루스국립극장

수준 높은 서커스도 관광객들의 넋을 빼놓곤 하는데, 민스크 여행자라면 꼭 한번 구경해 보길 권한다.

7월 '독립 기념일' 때에도 시내 곳곳에서 민속 공연이 펼쳐지는데, 메인 행사인 군사 퍼레이드는 놓치면 아까운 볼거리다.

 

▲독립기념일 축제

TIPS:

벨라루스는 공화제(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정식 명칭은 벨라루스 공화국(Republic of Belarus), 수도는 민스크이다.

벨라루스는 해안선이 전혀 없는 내륙국이며, 국토 면적은 20만 7,600㎢로서 한반도 크기와 비슷하다. 지형은 대부분 평지이며 삼림과 습지가 많다. 대륙성 기후로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시원하면서 습기가 많다.

 

인구는 1천만 명이 넘지 않고, 언어는 벨라루스어와 러시아어가 공용어로 사용된다. 화폐는 벨라루스 루블(1달러에 8000~9000루블)을 사용한다.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와 서울 간 시차는 6시간이다.

 

가는 길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행길은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것인데, 모스크바 경유 비자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오는 9월이 사라진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체코 프라하를 경유할 경우 하루를 독일 또는 체코에서 묶어야 한다.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가는 방법도 있다. 일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경유하기도 하는데, 환승 시간이 1시간에 불과해 간혹 환승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

 

사진: 벨라루스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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